23일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을 찾은 학생관람객들이 고구려 벽화에 그려진 우마차를 실물크기로 제현한 전시물을 보며 고구려인들의 발달한 수례문화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고 있다. |
한화건설도 대전대룡초에 관람 선물
고구려의 우수한 문화를 직접 느껴보고 체험하는 ‘고구려대탐험전’의 열기가 절정에 달한 가운데 격오지 학교와 공사장 이웃 학교의 ‘아름다운 관람’이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24일 전시장을 찾은 보령 도화담 초등학교와 대전 대룡초등학교와 700여명의 어린이들.
보령 도화담 초등학교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전교생이 37명인 격오지 학교다.
매년 소외계층과 격오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문화재 관람 등 지역 사회에 봉사를 해오던 보령시 대천문화원은 이날 도화담초 37명의 악동들의 고구려전 관람료를 전액 지원, 이들의 세상구경을 책임졌다. 이날 도화담초 어린이들은 왕복 교통편과 식사는 물론이고 고구려전의 각종 전시, 체험코너까지 모두 공짜인 ‘최고의 티켓’을 선물받았다.
그 덕분인지 문화원 김영실 간사(28) 등 40여명의 도화담 식구들은 전시장의 유물과 웅장한 ‘고구려3D입체영상’을 관람하며 입가에 감탄과 행복이 떠나지 않았다.
대전시 용운동에 위치한 대룡초등학교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용운택지개발지구에 속해있어 공사장 소음 등 면학여건이 어려운 곳이었다.
이에따라 용운지구 주 시공사인 한화건설(주)은 지난 2년여간 공사기간동안 대룡초 어린이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미안함(?)을 항상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고구려대탐험전’의 소식은 어린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싶었던 한화 측에게 그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한화는 고구려전의 기대에 부푼 600여 대룡초 어린이들을 위해 이날부터 3일간 고구려전 관람권을 제공, 어린이들에게 작지만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이날의 ‘아름다운 관람’을 책임진 한화건설 권혁재 대리(33)는 “공사현장에서 항상 어린이들에게 조그마한 피해라도 줄까봐 매우 노심초사 했었다”며 “모처럼 어린이들의 환한 웃음을 보니 일하면서 가졌던 팽팽한 긴장감이 싹 가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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