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지역 내 노숙자 수는 거리 노숙자가 72명·쉼터 생활자 85명 등 모두 157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거리 노숙자는 지난해 말 65명에서 72명으로 10.77%(7명) 늘어나는 등 갈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쉼터 노숙자는 88명에서 85명으로 오히려 3.4%(3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쉼터 노숙자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거리노숙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보호시설이나 제반 지원이 미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노숙자가 쉼터에 입소하면 금주(禁酒)를 비롯해 기상 및 취침 시간 등 각종 규칙 생활을 해야 함으로써 구속을 싫어하는 이들 노숙자들이 이용을 꺼리는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거리 노숙자의 경우 대부분은 거리는 물론, 역과 터미널 주변 등을 배회하며 행인들을 대상으로 구걸하거나 사소한 시비 끝에 말다툼을 벌이는 등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사 등 관련 전문가들은 이의 대안으로 노숙자들이 자유롭게 출입해 세탁과 목욕, 하룻밤 숙박을 할 수 있는 ‘드롭인(Drop-in) 센터’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노숙자 쉼터에 상담요원을 배치하고 부랑인 및 노숙자 보호시설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노숙자들이 규칙적인 생활을 싫어하기 때문에 쉼터 입소를 꺼리고 있다”며 “ 때문에 이들에 대한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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