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재난대비는 시민 모두의 몫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월요아침]재난대비는 시민 모두의 몫

  • 승인 2005-05-23 00:00
  • 조성완 대전소방본부장조성완 대전소방본부장
우리사회는 도시화와 산업화의 급속한 발전으로 각종 재난 취약요인이 증가하고, 기상이변 등 불확실한 현실속에서 살고 있다.

지난 해 12월 26일 엄청난 재앙을 가져온 남아시아 지진해일 참사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가운데 최근에는 일본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여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지난 4월에는 전국적으로 대형산불이 많이 발생하여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유서깊은 천년 고찰이 전소되었으며 우리 지역도 산불로 4만여평의 산림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기상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강수량은 늘고 강수일수는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1만개의 물폭탄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다.

이렇게 재난은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땅에서, 산에서, 바다에서 발생하여 많은 피해와 후유증을 남기고 있으며, 모든 지구인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서 소방방재청에서는 국가안전관리정보시스템과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진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지진 대비훈련을, 상습침수지역에서는 풍수해 대비훈련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시에서도 자치구, 소방관서와 함께 화재, 홍수 등 각종 재난에 대한 예방과 사후복구에 철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경험했던 수많은 재난을 바탕으로 재난관리시스템을 정비하고 피해저감을 위한 예방과 대응으로 ‘안전한 대전’만들기에 힘써 왔으나, 아직도 우리 지역에서는 하루에도 평균 4건의 화재와 10여건의 크고 작은 사고로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잃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늘 지진의 공포속에서 살아간다.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 그만큼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전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태풍이나 수해 등 재난의 발생이 적은 비교적 안전한 곳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평소 대비하지 않으면 작은 재난도 재앙이 될 수 있으며, 그 피해와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가를 치러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는 25일은 12번째 맞이하는 방재의 날이다. 이제부터는 재난에 대한 대비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만의 몫이 아닌, 사회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주변의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제거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안전한 사회, 안전한 대전’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