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 조지 루카스
주 연 : 헤이든 크리스텐슨, 나탈리 포트먼
화려한 볼거리… 장대한 SF 결정판
스승과 제자의 광선검 대결 ‘눈길’
세기를 넘어 이어져 온 거대한 우주 서사시의 마지막 모습이 드러났다. 드디어 기다리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Ⅲ: 시스의 복수’(이하 ‘스타워즈 3’)가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오는 26일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스타워즈’시리즈의 수많은 팬들이 앞서 만들어진 새로운 시리즈의 두 편 ‘스타워즈 에피소드 I: 보이지 않는 위험’(1999)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II: 클론의 습격’(2002)에 적잖이 실망한 것도 사실이지만 ‘스타워즈 3’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다르다. 지난70년대에 만들어진 기존의 시리즈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클론 전쟁이 시작되었던 때로부터 3년이 지나고 팰퍼타인 의장(황제)과 제다이 사이의 불화는 더욱 커져 클론 전쟁은 더 이상 걷잡을 수 없게 격화된다. 제다이가 될 것임을 굳게 믿고 있던 아나킨은 제다이 기사 자격을 줄 수 없다는 기사단의 결정에 절망하고, 스승 오비완과의 갈등은 더욱 깊어만 간다. 그런 아나킨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펠퍼타인은 절대적인 힘을 갖게 해 주겠다며 유혹하고, 아나킨은 점점 어둠의 힘에 이끌려 변해간다.
어둠의 세력에 완전히 장악당한 아나킨은 오비완과 맞닥뜨리게 된다. 결국 아나킨과 오비완은 화산 한 가운데에서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게 된다. 목숨을 건 슬픈 결투를 하게 된 그들의 운명은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치닫게 된다.
공화국 의장 팰퍼타인(이언 맥디어미드)은 은하계 제국 건설에 모든 힘을 쏟으며 스스로 황제라 칭하면서 타락해 가고, 정의로운 제다이로 교육받은 아나킨 스카이워커(헤이든 크리스텐슨)는 전편에서 두쿠 백작(크리스토퍼 리)과 대결하다 오른팔이 잘린 뒤 점점 포스의 악한 면에 이끌리게 된다.
메이스 윈두(새뮤얼 L 잭슨)는 그런 그를 경계하고 오비원 케노비(이언 맥그리거)는 아나킨을 바로 잡으려 하지만 그럴수록 갈등은 깊어진다. 그는 다스 베이더가 될 운명이다. 한편, 아나킨의 아이를 임신한 아미달라(나탈리 포트먼)는 쌍둥이인 루크와 레이어를 데리고 타투인 행성으로 피신한다. 공화국과 황제의 반군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전쟁에 직면한다.
‘스타워즈 3’의 결말은 누구나 알고 있다. 위용을 자랑하던 제다이들은 거의 몰살당할 것이고, 요다는 데고바로 피신할 것이며, 아나킨은 용암 구덩이로 떨어져 심각한 부상을 당한 뒤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하지만 결말이 예정된 만큼 풀어줘야 할 비밀도 많다. 루크와 레이아는 아기 때 어떻게 헤어지게 됐는지, 아나킨과 오비원은 왜 대결을 피할 수 없었는지, 츄바카는 어디서 등장하게 됐는지, ‘스타워즈 3’는 궁금증으로 가득 차 있다.
조지 루카스는 사실상 ‘스타워즈’시리즈의 마지막 연출작이 될 이번 ‘스타워즈3’에 모든 것을 걸었다. 아나킨과 오비원의 대결은 시리즈 중 최고의 광선검 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존 윌리엄스가 “시리즈 중 최고의 엔딩”이라고 치켜세웠던 라스트 신은 ‘타이타닉’ 그 이상의 감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영시간 139분,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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