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체들은 1천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78원을 남겨 수익성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을 위주로 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익률이 크게 높아졌으나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설비투자를 극도로 꺼리면서 기업들의 현금보유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66조원에 달했다.
또 이윤을 투자에 쓰지 않고 현금으로 보유하면서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미국, 일본의 기업들보다 훨씬 낮은 100%대를 나타내 40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0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7.8%로 전년(4.7%)에 비해 3.1%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이익률은 지난 1965년(7.9%)이후 근 4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수출호조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개선(6.9%→7.6%)된데다 영업외수지가 금리하락 및 차입금 감소 등으로 매출액 대비 -2.2%에서 0.2%로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은 4.9%에서 9.3%로 4.4%포인트, 20~50% 기업은 4.5%에서 8.9%로 역시 4.4%포인트 증가했으나 20%미만 기업은 4.6%에서 0.1%포인트 늘어난 4.7%에 그쳐 양극화 현상을 드러냈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104.2%로 전년말(123.4%)에 비해 19.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1965년(93.7%)이래 최저 수준으로, 작년 3월말 현재 일본 제조업체의 부채비율 145.4%, 미국의 작년말 141.2%보다 훨씬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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