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이순신 황원갑 지음 /이코비즈니스/1만8000원
최고 군사CEO에게 리더십
이순신 일대기 경제경영 측면서 접근
원균명장론 허구 등 통렬한 반론 눈길
이순신의 일생은 54년 동안 죽을 곳과 때를 찾아다닌 눈물겨운 고행이었다. 중견작가요 역사학자인 황원갑씨가 힘찬 필치로 엮어나간 새로운 시각의 이순신 평전이 나왔다.
이 책은 절세의 명장 이순신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의 탁월했던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에 초점을 맞춰 그린 전기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순신의 비상했던 일생에서 탁월했던 위기극복의 지혜와 출중했던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을 배우라고 강조한다. 우리에게 오늘과 같이 국내외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순신 정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 길이 열린다’는 이순신 정신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이다.
전쟁에 임해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필승의 신념과 비상한 전략 전술로 백전백승한 불세출의 명장 이순신, 그는 마지막 싸움인 노량해전에서 고귀한 한 목숨을 바칠 때까지 조국에 대해서는 지극한 충성심으로 헌신했고 가정에서는 극진한 효성과 자애를 다했으며 부하들은 너그러운 포용력으로 감싸주고 창의력을 길러주는 등 참다운 삶의 길을 제시해 준 겨레의 스승이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순신은 단순히 명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열세를 우세로, 수세를 공세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킨 탁월한 지도자였다. 이러한 출중한 리더십은 오로지 ‘필생즉사(必生卽死) 필사즉생(必死卽生)’곧 ‘살려고 하면 죽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이긴다’는 비상한 지휘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종대왕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제왕 CEO(최고경영자)였다면 이순신은 가장 훌륭한 군사CEO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한편 이 책에선 이순신의 자살설과 은둔설,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원균을 재조명한다는 면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순신에 대한 인격적 폄하와 전공의 평가절하에 관해 철저한 사료분석과 고증을 통해 쾌도난마식의 통렬한 반론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왜적보다 아군 장수들을 더 많이 제거했던 국왕 선조가 무슨 이유로 이순신을 증오해 죽여 없애려고 했는 지, 원균명장론의 허구 등을 극명하게 분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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