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명철 감독 |
‘CF계 신예’ 김유진 주연
대전 출신의 구명철 감독(52)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갈잎의 노래(제작 시네마 월드 필름)’가 6월말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갈잎의 노래는 2000년 9월 성매매여성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군산 대명동 집창촌 화재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그늘지고 소외된 삶에 포커스를 맞췄다.
영화는 남편과 딸아이를 둔 한 평범한 여성이 인신매매범에게 강제로 팔려, 성매매여성으로 살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타이틀 롤은 르노자동차, 삼성래미안 등의 CF를 통해 얼굴을 알린 김유진(28)이 맡았다. “첫 영화라 너무 설렌다”는 그녀는 가정을 찾기 위해 여러번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게 되는 ‘수정’ 역을 맡아 열연한다.
특히 영화는 사창가의 이야기가 주 내용이라 노출신은 필수. 164㎝의 아담한 키에 청초한 눈빛이 인상적인 김유진은 “연기를 위해서라면 굳이 노출을 피할 이유가 없다”며 신인답지 않은 당찬 모습을 보여주기도. 그녀는 “김혜자, 고두심의 뒤를 잇는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출을 위해 수차례 전국의 집창촌을 답사했다는 구명철 감독은 “최근 우리 영화가 너무 가벼운 소재만 다루는데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국제 영화제를 겨냥한 수작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 감독은 “당시의 수사기록과 전북 여성협의회의 자료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을 영상으로 고발하겠다”며 “작가는 실화로 이야기 하지만 감독은 영상으로 이야기한다”고 강한게 말했다. 그는 이어 촬영장은 김제 만경에서 주로 하고 스케치만 군산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명철 감독은 대전 유천초와 중앙중, 충남기계공고, 한남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모방송 PD출신이고 단편영화 4편과 CF 감독 5편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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