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규중칠우…’ 각색한 ‘아씨방 일곱동무’ 공연도
대전시립예술단이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초청 공연에서부터 찾아가는 무용공연, 합창공연 등. 여름의 문턱에 와 있는 주말, 가족·연인 손 잡고 한주간의 피로를 공연장에서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대전시립교향악단=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나 오티즈의 한국 초연 무대가 대전에서 마련됐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마스터시리즈 5번째 공연으로 13일 오후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함신익의 지휘와 함께 크리스티나 오티즈의 피아노 선율을 선사한다.
크리스티나 오티즈는 25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연주와 음반작업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연주자로 베를린필하모닉, 빈필하모닉, 클리브랜드오케스트라, 시카고심포니, 체코필하모닉 같은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이번 공연에서 크리스티나 오티즈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준비했다. 에드가 바레즈의 ‘튜닝업’을 시작으로 빌라 로보스가 크리스티나 오티즈를 위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시벨리우스의 ‘전원교향곡’이라 불리는 교향곡 2번의 선율을 선사한다. 함신익의 해석으로 재탄생된 다양한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B석 5000원. 전화610-2263.
▲대전시립무용단=대전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한상근)이 ‘책과 함께 춤을’이라는 주제로 찾아가는 공연 ‘아씨방 일곱동무’를 선보인다.
‘아씨방 일곱동무’는 조선시대 수필 ‘규중칠우쟁론기’의 내용을 오늘날의 상황에 맞게 이영경씨가 재구성한 그림동화로, 7가지 바느질 도구를 통해 함께 사는 지혜를 담고 있다. 바느질을 좋아하는 아씨의 일곱 친구인 키가 큰 자부인, 성격 급한 가위색시, 새침데기 바늘색시, 요조숙녀 홍실색시, 곰방대 피우는 골무할미, 나이 어린 인두낭자, 얌전이 다리미소저가 서로 자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뽐내다 결국은 모두가 함께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줄거리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어린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김주원씨의 동화구연을 곁들여 전통문화와 고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4일 오후 8시 유성도서관, 18일 오전 10시30분 둔산을지대학병원 대강당, 25일 오후 9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야외특설무대, 전석 초대 공연.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의 제4회 정기연주회는 미국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과의 만남이다. 청소년합창단은 14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우리가 만난 번스타인’을 선보인다.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작곡가로 유명한 번스타인은 발레곡 ‘팬스 프리’를 비롯해 많은 뮤지컬 음악을 작곡했다.
이번 공연에서 청소년합창단은 번스타인의 ‘미사(Mass)’,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치체스터의 시편송’을 노래한다. 김덕규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조진영·장현화의 피아노 연주로 진행된다. R석 1만원, S석 7000원, A석 5000원. 전화 610-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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