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여백, 독특한 공간감, 거친 선.’
중견작가 김송열 화백의 한국화는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대상을 표현한 것은 분명한데 텅 빈듯한 여백은 그리다만 듯한 인상이다. 풍경은 마치 스케치로 보여 지는 밑그림이 있는 듯한 느낌이다. 과감하게 비워둔 여백이 또 다른 멋을 풍긴다.
독특한 산수화의 주인공 김송열 화백이 12일부터 18일까지 대전현대갤러리에서 5번째 초대전을 갖는다. 연필로 스케치한 사전작업을 미리 보여주고, 작품을 함께 선보이고 있어 먹으로 그려지는 과정의 기교들도 볼 수 있도록 재미까지 더했다. 작품마다 화면 전체에 면처리를 통해 먹색의 흐름을 다중적으로 전환시켜주고 있으나 화면내의 자율적인 공간을 뚜렷이 볼 수 있다.
김 화백은 지난 84년 프랑스 전시회를 시작으로 중견작가 초대전, 한국화 100인초대전, 한·러 작품교류전, 미술과 영혼전, 서해 아트페어 초대작가전 등 6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5번의 개인전을 가진 중견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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