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광희 충북개발연구원 연구원 |
사람이든 지역이든 국제화되지 않으면 명맥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되었으며, 이러한 국제화를 가능케 하고 촉진시키는 수단이 바로 공항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국제공항을 갖고 있는 충청권은 국제화의 첨병으로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동안 필자뿐만 아니라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했던 말이 ‘청주국제공항은 애물단지다’라는 말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말의 시발점이 어디인가를 살펴보니 바로 공항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건설교통부로부터 나왔기에 우리를 더욱 슬프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유야 여하튼 청주국제공항은 대부분의 지방공항이 침체일로를 겪고 있을 때 항공기 운항실적 뿐만 아니라 여객 및 화물물동량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의 항공기 운항실적을 보면 3395편에서 6622편으로 증가되는 등 전년대비 증가율 또한 17.2%의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용객수의 변화 또한 1997년 37만742명에서 2004년 82만1259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전면대비 11.9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청주국제공항이 거점공항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새롭게 재편되는 국토균형발전의 국정기조에 충실하기에는 많은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청주국제공항의 입지상의 한계는 차치하고라도 시설 및 노선 확충 등에 대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충청권 3개 광역자치단체의 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때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국토중심 역할을 하게 될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연기?공주지??입지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충청권 3개 광역자치단체의 협력 필요성 및 당위성을 한층 강화시켜주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6일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의 공유결과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여 3개 광역자치단체 담당국장, 상공회의소회장, 관광협회장 및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청주국제공항활성화 추진협의회’를 개최하여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
1차 회의에서 당초 6개 부문에 대하여 추진위원들이 정부에 공동건의를 하기로 사전 조율하였으나, 기반시설 확충분야에 대한 이견이 있어 청주국제공항의 시설확충, 국제노선 확충, 300인 이하 중형기 항공노선 변경 등 3개 부문과 출입국관리사무소 공항출장소 시설 등 4개 부분에 대해서만 건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제 중앙정부에서도 신국토중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기능과 역할강화를 위해서라도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교통계획수립시 청주국제공항의 관문공항지정과 방사형의 국가기간망의 조속한 확충 등을 통해 수도권의 교통량 분산뿐만 아니라 신국토중심과 새롭게 조성될 권역별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들어설 지역과의 효율적 연계를 가능하게 만들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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