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대전교육의 희망호’를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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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대전교육의 희망호’를 띄웁니다

  • 승인 2005-05-09 00:00
  • 오광록 대전시교육감오광록 대전시교육감
이 세상에는 누릴 수 있는 기쁨이 너무 많다.
발견의 기쁨, 사랑의 기쁨, 성취의 기쁨, 나눔의 기쁨, 만남의 기쁨 등도 있지만, 가르치는 기쁨 또한 보람되고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맹자도 ‘득천하영재이교육지(得天下英才而敎育之)’라 해서 인생삼락 중 하나로 교육을 꼽았다.

대전광역시교육감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이번의 학교 방문은 지난 3월 1일자 신규 교장으로 발령받은 50여 학교를 대상으로 초임 학교장의 경영의지와 학교의 고민, 교사의 고민, 학생의 고민 등을 마음과 귀 모두 열어놓고 여과없이 진솔하게 듣고 싶어서 였다.

일반적으로 교육청의 고민은 학교의 고민을 다 포함하고 있는 것 같아도 막상 학교 현장에서 들어보면 교육청에서 미처 챙기지 못했던 부분도 있고,학교에서 바라보는 눈높이와 조금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학교장의 경영의지에 따라 다양하게 계획된 학교별 특색사업은 봄비에 만가지 꽃이 피어나듯 학교의 전통과 지역의 역사성이 어우러진 학교장의 경영의지로 4월의 꽃처럼 다양했고 힘도 있었다.

공립학교든 사립학교든 혹은 큰 학교든 작은 학교든 학교 교육의 중심은 인성과 학력신장을 바탕으로 한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육성에 두고 있었으며, 학교장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하여 창의적이고 감동적인 교육계획으로 전 교직원과 합심하여 진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의지가 운명을 만든다고 했다. 학교장의 이런 의지가 교육과정 속에 녹아 있다면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도 분명 배우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차리라 생각했다.

빨강, 파랑, 노랑의 3원색이 무수한 빛깔을 창조하듯이 학교장, 교감, 행정실장이 엮어내는 창의적 학교경영은 학교의 변화를 다양하게 이끌 것으로 보았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수·학습방법을 구안하여 꿈을 심어주려는 학교, 장애아와 비장애아의 차별을 없애고 멋있는 추억거리까지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는 학교장의 이야기 등을 들을 때는 눈시울이 뜨거웠으며, 교장실을 나올 때는 감동적인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 교육은 감동이다. 짧은 편지 한 통이 10년의 그리움을 모두 채웠다고 한다.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의 격려 한 마디, 다정한 이메일 한 구절이 배고픈 우리 아이들의 영혼을 능히 채울 수 있다.

교장의 정신이 학교의 정신이 되고, 학교의 정신이 바로 대전교육의 정신이 될 것이다. 개별 학교에서 만들어내는 정성이 깃든 작은 감동의 물결이 바로 대전교육의 중심으로 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각 학교의 다양한 학교경영이 퍼즐 맞추듯이 개성있게 맞추어진다면, 우리 대전교육의 꿈과 희망은 한층 더 풍요롭게 영글어 가리라 본다. 현장방문을 통해 오랜 전통과 역사성을 가진 기설학교와 막 새순에서 깨어난 신설학교 모두 ‘대전교육의 희망호’임을 확인한 것은 무엇보다 큰 소득이었다.

그러나 교육은 정형화된 교육과정도 중요하지만, 대자연이 안겨주는 다양한 꽃과 신록 그리고 잠에서 깬 뭇생명들 모두가 우리 아이들의 선생님일 수 있다. 아이들에게 대자연의 변화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할애해 주기를 바라면서, 그동안 업무준비에 노고가 많으신 교장 선생님과 교직원 그리고 교육청 관계자에게 꽃 한송이 미소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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