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행복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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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행복한 가정

  • 승인 2005-05-07 00:00
  • 신청 삼성성결교회 목사신청 삼성성결교회 목사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이 있고 어버이날이 있다. 그러나 가정의 문제는 자녀도 아니고 부모도 아니고 부부이다. 그래서 부부의 날을 만들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가정의 중심은 바로 부부이기 때문이다. OECD국가 중 이혼율이 세계 2위라는 반갑지 않은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행복해야 하는 가정들이 깨어지고 병들어가고 나뉘어지고 있다. 우리 가정을 건강한 가정으로 만들어 가야한다.

가정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함으로써 시작된다. 이 결혼제도는 인간이 살다보니 우연히 생겨진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특별히 설계하여 만드신 제도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만드신 이 결혼제도는 너무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잘 운영하면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해지지만 잘못 운영되면 지옥과 같은 불행이 오게 되어 있다.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 자동차 메이커는 상당한 정성을 들인다. 설계도를 세밀하게 작성하고 여기에 맞추어 정성스럽게 제작한다. 하나님이 결혼제도를 만드실 때도 몇 가지 원리들을 구상하시고 이것을 설계에 반영하여 정성스럽게 만드셨다. 우리가 가전제품 하나를 사도 그 설명서대로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그 가전제품에 무리가 없는 것처럼 우리 가정이 가정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대로 세워질 때 행복이 주어진다.

먼저는 가정을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엿새동안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고 맨 나중 사람을 지으셨을 때는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 그러나 한가지 좋지 않은 것은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셨다. 하나님은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그가 자고 있는 동안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여 돕는 배필을 만드셨다. 그래서 부부는 돕는 관계이다.

‘돕는 배필’이라는 말속에는 부족과 모자람이 전제되어 있다. 즉, 가정의 행복은 서로의 부족과 모자람을 돕는데서 행복을 느끼도록 하신 것이다. 서로의 부족과 모자람이 발견될 때마다 그 부족과 모자람이 원망이나 불평, 비난의 조건이 되어서는 안된다. 부족과 모자람이 있기에 돕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며 나로 하여금 도울 수 있도록 부부관계를 허락하시고 돕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셨다.

또한 ‘돕는 배필’이라는 말에는 서로의 차이가 전제되어 있다. 오늘 많은 가정들의 불화의 원인을 찾아보면 서로의 차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모든 범사를 자기라는 안경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남녀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호르몬의 분비가 다르다. 남성은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남성다움을 보여주며 여성은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여성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남성은 시각과 후각이 발달되어 보는 것과 냄새 맡는 것에 민감하며 여성에게는 청각과 촉각이 발달되어 듣는 것과 피부접촉에 민감하다.

심리적으로도 남성은 성공 지향적이며 여성은 안정 지향적이고 남성은 객관적이고 논리적인데 비해 여성은 추상적이고 주관적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음을 이해하고 서로 돕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가정을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남편과 아내를 다르게 만드셨다. 남편과 아내에게는 서로의 부족과 모자람이 있기에 서로 도와가며 살아야 하고 또 서로의 차이가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서로 이해하고 수용할 때 우리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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