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세평]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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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 승인 2005-05-05 00:00
  • 유갑봉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유갑봉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
사람은 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인 평균 몸무게의 60~70%가 물이며, 그 중 혈액과 체액이 영양분을 운반하는 에너지 전달매체 역할을 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속의 혈액이 깨끗한 상태로 지속적인 순환이 이루어 져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물과 함께하는 흐름의 원칙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자연 생태계의 법칙이다. 인체 내의 혈액 순환이 중요하듯이 인간의 사회생활도 물처럼 자연스러운 순환이 이루어 져야 한다.
국제적으로 경제적 마찰, 환경 문제, 인종 차별, 종교 분쟁 등 끊임없는 논쟁이 지속되고 개인적으로도 직장이나 가정에서 걱정과 고민이 쌓이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피가 혼탁해지고 흐름이 막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신체에서 혈액의 흐름이 건강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듯이 자연중의 물도 생태계에서 생성과 이용의 순환 과정을 거치면서 깨끗함과 오염된 상태를 반복하면서 존재 가치의 유무를 결정한다.

물의 존재는 깨끗한 상태로 항상 흘러 각종 어류가 살수 있어야 하고 사람에게 이용될 수 있을 때 생명수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일상생활 과정에서 오염은 필연적으로 따라와 어종의 생존과 인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흔히 발생되고 있다.

현대 사회와 같이 도시화 되지 않은 과거 촌락 마을 시기에는 버려지는 오염물질이 적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스스로 정화되어 하천의 오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물이 하류로 흐르면서 정화되는 원리는 희석, 침전, 여과 과정에서 수중 오염물질 농도가 감소하거나 포기 작용으로 공기 중의 산소가 용해하여 유기물의 분해가 이루어지는 현상이다. 또 수중 생물 활동에 영향을 주는 용존산소, 햇빛 등이 작용하여 미생물이 유기물질을 영양물질로 섭취하면서 안정한 무기물로 변화시켜 깨끗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오염물질 농도가 높은 물이 하천에 유입되어 자정능력을 초과할 경우 수질오염의 가속화로 회복 상태가 느리게 되어 인위적인 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된다.

물의 흐름과 같이 사람의 조직 생활도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구조와 의식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평소에 깨끗한 의식을 가진조직은 변화의 과정에 쉽게 적응될 수 있지만 부패되어 있거나 정체된 조직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물이 흐름 과정에서 정화가 이루어짐으로써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에 이용되듯이 조직 사회에도 바람직한 변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생산적인 근무 환경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점은 지식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관행과 타성에 젖은 습관이나 방식으로는 나와 직장 그리고 국가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경쟁력 있는 선진국가의 진입과 보다 나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현재의 우리들 모습을 뒤돌아보고 작고 쉬운 것부터 찾아 개선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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