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린이날에는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까? 북적대는 놀이공원에서 각종 놀이기구를 타는 것도 좋지만 특정 테마를 정해 관심있는 공연이나 행사를 찾아 자녀와 함께 얘기를 나누며 관람 또는 참여하는 것도 뜻 깊을 것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와 공연을 소개한다.
▲줄인형 콘서트=5일 오후 2시와 4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는 인형들의 화려한 변신을 감상할 수 있는 ‘줄인형콘서트’가 열린다. 현대인형극회가 보여주는 줄인형콘서트는 40여가지 인형들이 노래와 춤을 선사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 공연에는 ‘나무꾼과 선녀’, ‘엿장수 이야기’의 두 개의 짧은 드라마를 선보인다. ‘나무꾼과 선녀’는 원작에서는 선녀를 떠나보냈지만 콘서트 속의 드라마는 행복한 결말을 지으며 뮤지컬적인 느낌이 강한 드라마로 구성했다.
줄인형 콘서트의 대들보라 여겨지는 ‘엿장수 이야기’는 우리 정서에 맞는 구성진 캐릭터들이 엮어가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릴적 기억속에 자리잡았던 추억을 끄집어내 웃음과 매치했다.
줄인형콘서트는 무대의 세트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검은 천으로 덮여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인형 하나하나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 또 특수조명인 블랙라이트를 사용해 연기자들의 검정색 옷은 감추면서도 형광색옷의 인형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또 음악 레퍼토리를 싱싱싱, 대니보이, 엘비스플레슬리 곡에서부터 부채춤, 화관무, 해금 독주까지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어린이날 종합 가족 선물세트가 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아트홀 로비에서는 클라리넷과 콘트라베이스 연주 ‘로비의 악사’와 전당 야외무대에서는 마네킨 동작을 마음으로 표현한 ‘이상한 사람’, 폴리타악 앙상블의 계단음악회 공연이 마련돼 재미를 더해준다. 부대공연은 매 공연 30분전부터 20분간 마련된다. 전석 7000원, 야외 공연 무료. 610-2222
▲디지몬 어드벤처=만화영화 ‘디지몬’이 뮤지컬 ‘디지몬 어드벤처’로 진화한다. 4일과 5일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가족뮤지컬 ‘디지몬 어드벤처’가 공연된다.
이번 뮤지컬은 시각적·청각적 요소에 신경을 많이 썼다. 기존 연극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동작과 의상이 시선을 붙잡으며, 시공을 초월한 스토리 전개는 어린이들이 흥분하기에 충분하다.
디지몬 어드벤처는 어느날 갑자기 디지털 세계에 빠져든 태일, 미나, 리키가 서버 대륙에 산다는 흰수염도사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환상속의 이야기다. 태일 일행은 각종 디지몬을 만나 진화되어가는 과정속에서 새로운 세계, 희망 속에서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깨닫게 된다.
4일 오후 2시, 4시. 5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공
▲가족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음악여행=대전시립합창단이 가정의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음악여행’을 마련했다.
7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여행은 파이프오르간과 함께하는 합창, 다양한 악기의 반주와 해설이 있는 합창, ‘의좋은 형제’를 테마로 한 합창을 선보이며 온 가족의 음악 구미를 맞추고 있다.
‘파이프오르간과 함께 하는 합창’은 파이프오르간의 감동과 합창음악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으며, ‘온가족이 함께 듣는 즐거운 합창’에서는 각 악기에 대한 해설과 함께 여러 합창곡을 모았다.
또 볏짚 나르는 우화의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합창곡으로 들려주며, ‘사랑’을 테마로 한 곡을 모아 가족에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병직 대전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첼로에 임해경 충남대 음대 교수와 파이프오르간에 박진영이 특별출연한다. 전석 5000원, 610-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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