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열풍 연기 치솟았다

땅값 6.341% 폭등… 투기지역지정 무색

한달새 전국평균 20배 올라
계룡. 공주. 아산도 두드러져



행정도시 예정지인 연기군의 땅값이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3월 한달간 6.34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3월 토지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지가는 한달전보다 0.348% 상승하며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연기지역의 상승률은 이보다 20배 높은 6.341%를 기록,투기열풍이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도시 지역 중에는 대전 서남부 택지개발과 행정도시 등 개발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대전 서구(1.079%), 유성구(0.778%), 계룡시(4.208%), 공주시(2.167%), 아산시(1.117%)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한남 뉴타운 개발과 미군기지 이전계획으로 용산의 땅값이 0.908% 올랐으나 대구 중구(-0.053%)·울산 중구(-0.029%)·전북 임실(-0.094%)·전남 화순(-0.005%) 등은 떨어졌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0.625%)과 관리지역(0.509%)이,이용상황별로는 논(0.736%)과 밭(0.658%)이 다소 상승했다. 3월 중 토지거래 규모는 27만8836필지,36만5852㎡(11만6700평)로 한달전보다 각각 9.8%,21.4% 올랐다.
건교부 관계자는 “3월 전국에서 토지투기지역 지정요건을 충족한 지역인 6곳 모두 투기지역으로 가지정돼 추가로 지정할 대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