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 연방에서 정치범으로 9년간 생활하고 그 후 이스라엘의 부총리까지 지낸 나탄 샤란스키는 그동안 직접 겪어 온 수많은 경험으로부터 나온 자신의 정치적 관점을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조언자인 론 더머(Ron Dermer)와 함께 이 책에 담았다.
비민주적인 사회의 폭정자들을 오랜 세월 직접 겪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비민주적인 사회와 그러한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폭정자들의 본질을 치밀하게 분석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 밝히는 사랸스키의 민주주의론은 세계를 자유사회와 공포사회로 양분하며 그 기준도 간단 명료하다. 어떤 사회가 체제에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수용하는 사회인지의 여부, 즉 자유사회인지의 여부는 광장론(town squsre test)이라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누구든지 광장 한가운데로 나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견해를 체포, 구금, 물리적 위해에 대한 두려움 없이 발표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자유사회라는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이렇게 하지 못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공포사회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는 공포사회의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그 구성원을 체제 옹호자, 이중적인 삶을 사는 자, 반체제 활동가 세가지 그룹으로 나눈다.
샤란스키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인류의 미래이며 그 확산만이 안보를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민주화가 가능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고 단언하는 저자는 전 세계로의 민주화의 확산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며,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는 가장 확실한 길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설명해 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