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4연패의 늪에서 탈출, 김인식 감독이 오랜만에 방긋 웃었다.
한화는 1일 대전구장에서 현대에 8-2로 이겨 4연패의 사슬을 끊고 1859명의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탈출구는 송진우가 마련했다.
프로 17년차 송진우는 7이닝동안 101개의 공을 던져 4안타만을 내주며 삼진 5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0㎞에 가까운 몸쪽 직구와 자로 잰듯한 정확한 제구력에 현대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송진우는 선발로 나서 현대 첫 타자 채종국을 외야 플라이로 유도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송진우는 이어 중견수 앞 1루타를 치고나간 서튼이 송지만의 중견수 오른쪽 1루타에 3루까지 진루한 2사 2루 상황에서 3루수 땅볼로 유도, 초반 실점 위기를 넘겼다.
자신감을 얻은 송진우는 2회 이숭용과 김동수, 정수정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3회에선 채종국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 승리 투수의 면모를 충분히 보였다.
4회와 5회에는 단한명의 타자를 출루시키지 않았고, 6회초 1사 2루 상황에선 1루타 앞 병살타를 유도, 두뇌피칭을 했다.
선배의 활약에 후배들도 힘을 냈다. 한화는 4회 중견수 1루타를 치고나간 김태균이 상대투수 전준호의 폭투등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김인철의 희생타에 1점을 먼저 달아나 팀의 분위기를 띄웠다.
5회에는 한상훈이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포로 물꼬를 텄다.
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김수연과 이범호, 데이비스도 전준호의 폭투에 힘입어 차례대로 홈을 밟았고, 김태균과 스미스도 착실히 2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9회에선 이숭용의 2점 홈런포를 얻어맞았지만 이어 나온 지석훈, 조재호, 채종국을 외야 플라이와 땅볼아웃으로 잡아냈다.
김인식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투수 송진우가 잘던졌고, 타자 한상훈이 잘쳤다”며 “특히 한상훈의 홈런 때문에 상대 투수가 많이 흔들린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였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30일 현대와의 전날 경기에서 송지만의 연타석 홈런에 기세를 꺾여 0-7으로 대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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