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자식을 잘 키우면 노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여 자식에게 모든 걸 다 바친 노인세대. 그러나 자식은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 되어 버렸다. 안정된 노후를 보내려면 개인연금 등 사적인 금융상품을 활용하여 노후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처량한 노후를 보내지 않는 현명한 길이라고 회자되는 세상이 되어버려 씁쓸하기만 하다.
노후설계 전문가들이 말하는 노후설계의 핵심은 정기적으로 생활비를 얻을 수 있는 고정 수입원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고정수입원은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따라서 이들 연금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바로 노후설계의 핵심전략이다.
국민연금은 18세이상 60세 미만의 사업장종사자, 자영업자 등이 의무가입 대상이지만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도 본인이 원할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최근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인식이 호의적으로 바뀌면서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임의가입자와 그 동안 밀린 보험료를 납부하는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30, 40대 전업주부의 임의가입신청, 노년을 준비하는 50대에 이르기까지 국민연금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단 민원실을 내방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사례는 특별한 대안없이 국민연금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문가들은 “빨리 가입할수록 많이 낼수록 부부가 함께 가입할수록 이득”이라고 말한다. 국민연금은 개인연금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고 낸 만큼 혜택이 돌아오는 정기적금의 성격이 강해 무조건 빨리 가입하는 것이 이득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3년 후에는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4%를 초과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국민연금을 잘 활용하는 제테크 지혜가 고령사화를 대비하는 노후설계의 그 기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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