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혁신의 시대,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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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혁신의 시대,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 승인 2005-04-30 00:00
  • 이석희 충남도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이석희 충남도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교정은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차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걱정스러움을 떨쳐 버리고 각자의 생활 속에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다. 아이들의 눈망울과 웃음 속에서 우리나라의 장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좋다.

세상은 참으로 무섭게 변하고 있다. 변화한다고 하기에는 조금은 미약하고 말 그대로 혁신의 시대다.
나는 아이들의 눈망울과 웃음 속에 파묻혀 현실을 너무도 모르고 나 스스로도 안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가졌던 생각과 편견이 오늘날에는 전혀 다르게 해석되는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아이들에게 먼 미래를 볼 수 있고 꿈을 줄 수 있는 교육은 없을까 고민해 본다. 초등학교 때 배우면서 우리의 우상으로 여겼던 이순신 장군,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미워했던 원균, 그러나 요즘 방영되는 이순신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시대의 변화만큼 생각에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현재의 유망직종이 미래의 유망직종이 될 수 없고, 현재의 이상이 우리 아이들이 주역이 되어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그것이 가장 큰 이상이 될 수 없다는 생각 속에서 우리도 한시 바삐 변화의 물결 속으로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변화와 혁신이 화두가 된 현 시점에 이어령 교수의 이화여대 신입생에게 준 글이 머리에 아른거린다.

“1508년 말에 고향 친구인 브라만테의 추천으로 교황 율리우스 2세에게 초청된 라파엘로의 일화다. 재상에게 벽화를 그리고 있는 라파엘의 사다리를 잡아주라고 했을 때 재상은 ‘폐하, 어떻게 한 나라의 재상이 저 미천한 화공의 사다리를 잡아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하지만, 왕의 대답은 ‘자네 목이 부러지면 그 자리에 오를 사람이 열지어 있지만 라파엘의 목이 부러지면 누구도 대신하여 저것과 똑같은 그림을 그릴 사람은 없다’ 이 대목에서 우리 아이 아니 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의 해답을 얻을 것이다.

현재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할지라도 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해당분야에서 으뜸이 아닌 오로지 나밖에 할 수 없는 독창적인 삶을 꾸리기 위해 우리 아이들에게 원대한 꿈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옥죄지 말고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 주어할 것이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인용하면 “관상어 중에 코이라는 잉어가 있다고 한다. 이 잉어를 작은 어항에 넣어 두면 5∼8㎝밖에 자라지 않지만 그러나 아주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 두면 15∼25㎝까지 자라고 강물에 방류하면 90∼120㎝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물고기도 자기가 숨쉬고 활동하는 세계의 크기에 따라 조무래기가 될 수도 있고 대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꿈이란 코이라는 물고기가 처한 환경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한다. 더 큰 꿈을 꾸면 더 크게 자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내 아이 아니 우리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아니 이 땅을 짚고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먼 미래를 위한 참다운 교육은 무엇일까?

어느 시인의 말 한마디 “봄바람이 불어야 봄이 온다.” 너무나 당연한 말 한마디, 우리 교육현장에도 따뜻한 훈풍이 불어 신바람 나는 교육으로, 꿈과 희망을 주는 교육으로 사랑받는 교육현장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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