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자치센터가 운영중인 주민 참여 프로그램은 스포츠댄스, 서예 등 주부 중심의 레저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사랑방’ 및 ‘주민 취미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현실을 무시한 동(洞)사무소의 인력 감축도 주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자치센터 시행 당시, 행자부는 건축,·세무 등의 업무를 구청으로 이관했으나 실제 수요가 많은 증명서 발급, 민원접수, 대형쓰레기 처리 등의 민원업무가 폭증, 일선 동에선 이를 처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실제로 중구 선화동 자치센터의 경우, 시행중인 주민프로그램은 스포츠댄스, 서예 등이 주종을 이뤄 일부 주부나 노인층 외에는 호응도가 크게 떨어져 당초 설립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업무량은 상대적으로 늘어났으나 상급기관이 주먹구구식으로 인력을 절반 가량 감축, 12명의 직원이 많게는 하루 550건의 민원 처리를 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 자치센터 위원 선정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5명 안팎으로 구성된 자치위원의 경우,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선출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센터의 한 직원은 “당초 업무효율성과 주민참여증진 차원에서 시행된 자치센터가 주민참여 저조, 프로그램 미흡, 업무폭주, 예산부족 등으로 이어져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일선 동사무소에선 자치센터 운영에 부정적이나 행자부 등 정부가 오는 6월 예정된 동 기능전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여서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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