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춤에 속하는 고구려 춤에 관한 연구는 한국무용사에서 부분적으로 다루어졌다.
종래 연구에서는 주로 ‘삼국사기’고구려편과 중국측 기록인 ‘삼국지’, ‘위서동이전’ 및 통전 (通典)의 기사 등에 나오는 단편적인 문헌자료를 통해 고구려춤을 개략적으로 언급하는데 그쳤다.
허나 고구려 대탐험전을 통해 벽화 속에서 고구려의 생생한 숨결, 민족성, 춤의 다양성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고구려 춤도 시대에 따라 변화 발전하였음을 고분벽화의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 보면 알 수 있다.
초기인 4~5세기초 벽면에 무덤주인의 초상화와 생활풍속도가 주류를 이루며 사신도가 등장하고 중기인 5~6세기에는 주인의 삶이었던 인물풍속도와 사신도가, 후기인 6세기 후반부터 7세기 중엽에는 주로 사신도가 그려졌다.
4세기초 문화를 집대성한 벽화고분은 황해도 안악군에 있는 안악3호 무덤으로 그곳에 나타난 춤의 유형은 소매춤, 손뼉춤, 행렬춤, 건고무, 의식무, 사냥의 수렵춤, 칼춤, 활춤, 수박춤, 씨름춤 등 다양한 춤이 각양각색으로 나타나 있다.
5~6세기 중기벽화 고분에는 씨름춤, 수박춤, 역사춤 등 무예춤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중엽의 말기에는 창춤, 활춤 등의 있긴 하여도 거의 신들의 춤이 주조를 이룬다. 불신춤, 농사신춤, 수레바퀴춤, 대장장이신춤, 돌신춤 등 생활과 직결된 생활몸짓을 하는 신과 학탄신선춤, 용탄신춤, 비천주악춤 등 하늘의 신선, 선녀의 비천 하늘춤이 생생하게 벽화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여러 고구려 벽화 속에서 시대적으로 보여지는 다양한 생활상과 민속적 풍속이 고구려 문화의 무덤 벽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음에 많은 고구려 춤의 상상력이 발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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