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의 고뇌를 통해 얻어진 무게감 있는 수묵의 운치를 깨달을 수 있는 중진작가 우송 김석기 화백의 18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전통회화를 토대로 창의적인 발묵법을 통해 독특한 한국화의 세계를 구축한 김 화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시 한번 참신한 회화세계를 보여준다.
“현란하리만큼 아름다운 숲을 바라본다. 나무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나를 향해 말을 건네는 나무들의 속삭임을 듣는다. 나는 자연으로 보낼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지만 자연에 의해 감동받고, 아름다움이 내면으로 젖어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다시 솟아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고 작품과정을 설명한 김 화백의 작품들은 독특한 ‘맛’이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의 발자취가 있는 대둔산을 비롯해 김농, 정섭, 이선, 이방응 등 중국 양주에 살았던 여덟 화가의 흔적을 찾아 그들의 심경을 느껴본 ‘중국의 양주8궤를 찾아서’등 작품의 소재도 독특하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15m에 이르는 강산무진도의 대작을 발표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지금까지 18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25회의 국제전, 332회의 초대전 등 총 375회의 전시회를 벌여온 김 화백은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김 화백은 1971년 경희대 미술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여왔으며, 서울 국제미술대전 금상,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 수차례 수상경력을 가진 지역 중견작가다. 현재는 대전여고에서 교감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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