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춘추]진정한 현대인의 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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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춘추]진정한 현대인의 웰빙

  • 승인 2005-04-29 00:00
  • 충남대학교 미생물학과  안정근 교수충남대학교 미생물학과 안정근 교수
요즈음 우리 주위에 가장 많이 들리는 용어 중의 하나는 ‘웰빙’이란 말이다. 언제부터인지 이 말은 인간의 삶의 질을 대신하는 것으로 특별히 사용되고 있다. 웰빙이란 용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헌장에 명시되어 있는 ‘건강’의 정의에서 비롯되었다. 이 헌장에 의하면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나 질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물리적 정신적 사회적 웰빙 상태를 의미한다’고 정의되어 있다. 그리고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건강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기본적 권리 중 하나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인의 최대의 관심 중의 하나는 건강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질이 좋은 식품, 건강 보조 식품, 효과 있는 치료약, 운동 기구 등 질병으로부터의 해방과 물리적 웰빙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정신적 웰빙 상태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다. 따라서 무한 경쟁 속에 사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정신적 웰빙 상태가 결여되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정신적인 웰빙은 물리적 웰빙에 의해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정신적 웰빙에 대한 욕구는 인간에게만 존재하며 인간으로 하여금 문화를 추구하며 문화를 통해 자기 완성을 하는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 문화란 인간이 삶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활동이며 그 과정에서 이룩한 물질적, 정신적 소득, 즉 학문, 예술, 종교, 도덕 등 인간의 내적 정신활동의 소산을 의미한다. 또한 문화는 인류의 이상을 실현해 가는 정신의 활동뿐만 아니라 일반적 생활양식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문화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

정신적 웰빙을 얻기 위하여 문화를 즐기는 행위는 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특히 예술 활동을 통한 정신적 욕구를 만족하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예술이란 인간이 의식적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는 활동으로 이러한 것을 통해 인간은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정신적, 육체적 활동이 소리, 모양 등 여러 가지로 표현되는 예술은 인간의 선하고 심미적인 본성을 자극하며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시되는 정신적 웰빙을 유지하며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하여 우리는 필수적으로 문화생활을 해야 한다. 소극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직접 문화 활동에 참여하는 적극적인 생활의 변화가 필요하다. 삶의 활력소와 에너지를 제공하는 문화 활동을 통해 즐기는 삶을 소유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건강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중요한 웰빙 활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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