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추경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보건관련 부서가 요청한 지방공사의료원 시설 개선 등을 위한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지방공사 의료원 국고지원 사업을 위한 현장 조사를 통해 도내 서산의료원의 리모델링을 비롯, 천안의료원과 홍성의료원 장비 보강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 국비 36억여원, 지방비 36억여원을 들여 개선키로 결정했다.
관련 부서에서는 이와 관련, 도내 의료원의 시설 및 장비 보강 등을 위해 도에서 지방비로 부담할 36억여원의 예산을 요청했으나 예산 편성 부서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의료원 현대화사업의 예산 비축을 이유로 올해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서산 의료원의 경우 병실이 낙후돼 지역민과 환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고, 천안의료원과 홍성의료원에서도 밀려드는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료장비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보건부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 실사까지 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결정해 지원을 해주는 것인데 도에서 몇 년 후의 현대화 사업 때문에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은 그렇게 공감이 가진 않는다”고 말했다.
예산 편성 부서 관계자는 “현재 홍성·천안·공주 의료원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하거나 준비하고 있고, 서산의료원의 부지도 물색하고 있는 등 향후 몇 년 간 많은 예산이 필요해 올해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번에 보건복지부의 지원금으로 시설 및 장비보강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