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세자릿수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악화돼 국가경제에 먹구름이 일게 됐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대비 5.10원 급락한 달러당 998.90원에 마감됐다.
환율이 9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7년 11월 14일 986.3원 이후 7년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105엔대로 내려선데 영향받아 지난주말 종가 대비 4.00원 떨어진 1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곧 바로 1000원이 무너졌다.
이어 하락세가 계속돼 997.6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한때 1천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엔/달러 환율이 재차 하락함에 따라 1000원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환율은 지난 2월23일 장중 1000원선이 붕괴되는 등 4차례나 장중 9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로 마감가는 1000원을 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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