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농가 절반‘영농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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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농가 절반‘영농 미래 없다’

충남농협, 15개 시·군 설문

  • 승인 2005-04-26 01:29
  • 신석우 기자신석우 기자
충남도내 농가의 절반 이상이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가격 하락과 공급과잉 등으로 현재 작목의 향후 소득 기여도를 매우 낮게 내다봤다.

또 2명 중 1명은 농산물 수입개방에 맞서 고품질 친환경농업 등으로 현재 재배작목의 전환을 지적했으며 5명 중 1명가량은 농사를 포기하겠다고 답해 어려운 농가 현실을 반영했다.

이 같은 결과는 농협 충남본부(본부장 유상호)가 지난해 7월부터 두달동안 도내 15개 시?군별 농업인 19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재배작목이 농업소득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농업인이 1029명으로 54.6%를 차지, 미래의 농업전망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업소득의 감소원인으로는 농축산물 가격하락(53.3%)을 꼽았으며 경영비용 증가(34.3%)도 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 수입개방 대응방법으로는 ▲현재 재배작목을 새방법으로 35.7% ▲현재 영농방식 그대로 26.1% ▲농업외의 다른 방법 20.5%로 나타났으며 수입농산물에 대응한 경쟁력 강화방안으로는 ▲고품질 친환경농업 50.1% ▲브랜드 유통혁신 23.4% ▲생산비 절감 19.0% 등을 꼽았다. 또 미래의 영농계획에 대해서는 현재의 농사 유지가 41.9%로 가장 많았으나 농사를 포기하겠다는 농가들도 16.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농협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교육내용으로는 ▲유통교육 50.7% ▲영농기술교육 39.2% ▲문화교양교육 7.2%로 나타나 농업인들 사이에 생산기술보다는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또 응답자들은 영농 애로사항으로 판로개척(58.7%)을 꼽았으며 개선되어야 할 농협 판매사업으로는 ▲출하정보 부족 28.2% ▲가격 불만족 24% ▲출하편의 지원부족 22.1% 등을 지적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된 책자를 계통농협과 유관기관 등에 배부해 농업인들의 의견이 각종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 충남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충남농업의 시·군별 개발 수요분석과 특성화 발전방안’ 책자를 25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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