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에도 참 열심히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들 잘 때 자지 않고 뼈가 빠지도록 노력하고 검소하게 잘 살아온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두 사람은 똑같이 실버식당을 운영했었다. 서로 경쟁이나 하는 것처럼 대구에 체인점을 벌이면 대구에, 서울이면 서울 등에 서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세력을 키워 나갔다.
정말로 그들만의 입지적 공적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경제 목적이 최소의 노력과 최소의 자금력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들만의 비책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혹시 이 글을 읽은 자영업자들이 있다면 이들의 결과에 궁금증이 더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이 표면적인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수 십년간 식당을 운영해도 자식 대학 보내고 집 한 채 소유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데 그들에겐 ‘왜’ 이러한 특이현상이 생기는 걸까?
특히 멀고도 험한 시대를 열심히 자기만의 특별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이 이야기가 너무도 황당하게 들릴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다. 정확히 숫자적으로 기재할 수는 없지만 그들은 시가 60억 정도나 시가 20억 정도의 건물을 5~6개 정도 소유하고 있다.
어쨌든 박수를 쳐서 축하를 해야 하는지, 한숨만 쉬고 바라만 봐야하는지 감이 잘 잡히질 않는다.
언젠가 내가 아는 퇴임 전 세무서장에게서 사업종류에 차이는 많이 있겠으나 사람이 평생 올바로 세금 잘 내고 온전한 상도를 지키면서 사업을 했을 때 기껏해야 집 두 채 정도 살 수 있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정녕 그 말이 진리라면 과연 이 시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정과 함께하고 올바르지 못한 상행위로 말미암아 부를 누리고 또한 명예를 누리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만의 부’,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없는 자의 부러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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