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릿한 피내음이 투우장을 덮는 가운데 투우사는 여인의 주검을 안고 “그대를 죽인 것은 바로 나다”고 절규하면서 목숨을 끊는다.
스페인 남부 세비야를 배경으로 집시여인 ‘카르멘’과 군인 ‘호세’의 비극적인 사랑과 죽음을 그린 오페라 ‘카르멘’이 대전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정은숙)은 28~29일 오후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정통 그랜드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한다.
‘카르멘’은 1845년 프로스페르 메렘의 원작 소설을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가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1875년 초연한 4막 오페라.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와 푸치니의 ‘라보엠’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고 대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오페라 중 하나이다.
이번 대전 공연에서는 프랑스 오랑주에서 있었던 야외 공연의 무대세트와 의상, 소품 등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와 작품의 시대와 스페인을 충실히 표현했다.
국립오페라 합창단의 합창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카르멘에 추희명, 돈호세에 박현재·하석배, 에스카미요에 김동원·서정학, 미카엘라에 김은주 등이 함께 한다.
공연시간 2시간 50분,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 6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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