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대학생·직장인 클럽도 운영
대전시와 협약… 복지만두레 참여 앞장
세계 최고 역사를 지닌 봉사단체를 꼽으라면 단연코 로타리클럽을 들 수 있다. 지난 2월23일자로 창립 100주년을 맞을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로타리클럽. 1905년 경제 공황으로 민심이 황폐해진 미국 사회, 특히 시카고 상황을 심히 염려한 청년 변호사인 폴 헤리스가 세 친구와 상의해 2월23일 제1회 모임을 가진 것이 로타리 클럽의 시초가 됐다.
‘로타리’라고 한 것은 회원 각자 사무실에서 번갈아 돌아가며 집회를 가진 것에서 연류됐으며 로타리언들은 매주 한번씩 모임을 갖는 ‘주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로타리 클럽은 이후 꾸준히 성장, 발전해 현재 166개국 3만여 클럽에 회원수도 120만명으로 늘어났고 이들 클럽을 멤버로 국제로타리가 구성됐다. 1907년 최초의 로타리클럽인 시카고로타리클럽은 실질적인 사회봉사사업을 시작했는데 그것은 시카고 시청옆에 쾌적한 공중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로타리의 주 표어는 ‘초아의 봉사’로, 이 말은 ‘자신에게 봉사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로타리 요강의 마지막 항에는 ‘가장 훌륭하게 봉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을 거두어 들인다’는 말이 있다.
한마디로 직업이 다른 전문인들이 사회 봉사를 위해 모인 단체가 바로 로타리클럽이다. 로타리클럽은 ‘폴리오플러스’, 일명 ‘소아마비’ 박멸에 전력해 소아마비 발생률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에는 전 지구상에서 소아마비가 완전히 사라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로타리언들은 세계적인 기아와 문맹을 퇴치하고 우물 만들기에 쓰일 기금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제로타리 3680지구(총재 벽파 손영화)는 58개 클럽 2200여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3680지구는 대전시와 충남 연기군, 공주시, 논산시, 부여군, 서천군, 금산군 클럽이 속해 있으며 올해 회원수 3000명 증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타리언들은 봉사위원회별로 클럽 봉사, 직업봉사, 사회봉사, 국제봉사 등을 통해 양로원이나 보육시설과 자매결연 후 이들을 돕고 있다.
로타리언들은 또한 대전시와 상호 협약을 체결하고 복지만두레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로타리 각 클럽과 가까운 동과 협약을 맺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각 동 복지만두레와 지역별 로타리클럽끼리의 원활한 협조로 성과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젊은 지도자를 키우자는 의미에서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구성된 로타랙트클럽과 중고생 청소년층으로 이루어진 인터랙트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가입하는 리틀랙트도 있다.
국제로타리 3680지구 회원들은 지난 19일 아침 세천유원지에 모여 라이온스 회원들과 함께 식장산으로 장애인 동반 합동대회를 다녀오기도 했다. 지체부자유 장애우들과 함께 등반을 통해 장애우와 비장애인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 더불어 사는 세상의 기쁨을 맛보았고 따뜻한 인간 사이 정을 만끽하는 소중한 체험을 하게 됐다.
이에 앞서 연구단 교환(GSE) 일환으로 지난 2일 호주의 브루스베이 지구인 9630지구 로타리언 5명이 밥 팀장씨를 리더로 한국을 방문, 한달간 한국에 머무는 동안 로타리클럽 회원들은 이들에게 우리 문물을 적극 소개하고 알렸다.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로타리언들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는 하나라는 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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