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금강의 어제와오늘, 그리고 미래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특별기고]금강의 어제와오늘, 그리고 미래

  • 승인 2005-04-25 00:00
  • 손희만 금강유역환경청장손희만 금강유역환경청장
지난 1월 환경청장 부임이래 충청지역의 환경현안을 살피기 위해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 많은 사람을 만나봤다.

이런 자리를 통해서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요, 생명의 젖줄인 금강을 보다 잘 보전하고 가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굳건해졌다.

금강의 어제와 오늘은 바로 충청인의 역사요, 문화이며, 삶 그 자체이다.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군 수분리 신무산의 뜬봉샘에서 출발하여 용의 전설을 담고 있는 용담댐에 잠시 머무르다, 금산을 거쳐 충북 영동에서 양산팔경을 빚어낸 뒤 다시 대청호로 유입된다.

살아있는 물줄기는 역사의 현장 공주를 휘돌아 백제의 마지막 수도인 부여에 다다라서는 꿈을 꾸듯 느리게 흐르면서 백마강에 온 몸을 맡기는 자태를 보인다.

철새들의 반김을 뒤로한 채 당당히 서해로 들어서는 금강을 보고 있노라면 감개무량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제 금강의 흐름도 예전 같지가 않다는 것이다. 군데군데 물줄기를 막고 여러 곳에 흠집이 나 수년 째 몸살을 앓고 있다는 느낌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공주. 연기지역 입지가 확정됨에 따라 그 동안 상대적으로 개발수요가 적었던 충청지역의 개발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행정도시의 건설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장기적인 포석이며, 대전. 충청지역의 미래를 담보하는 일이기도 하다. 때문에 행정도시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쾌적한 친환경 도시로 건설돼야 한다.
또 편리성과 안전성을 함께 갖춘 인간중심도시, 그리고 문화와 첨단기술이 조화되는 문화?정보도시??면모를 함께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금강유역의 환경이 잘 보전돼야 함은 두 말할 나위 없다.
금강이야말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모태이며, 지역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금강보전을 위해 ‘대청호등 금강수계 물관리종합대책’을 수립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하수처리시설, 오염하천정화사업, 하수관거정비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 8월에는 금강수계 물관리 일대 전환점이 될 수질오염총량제도가 목표수질을 초과한 6개 지역에서 시행된다.

이로인해 금강의 수질개선과 함께 지역경제도 보다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도 금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상수원관리지역내의 토지를 매수하여 2010년까지 100억원을 투입, 4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또 대청호의 녹조방지를 위해 수중폭기시설을 증설·운영하고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책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금강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고자 하는 지역주민 모두의 애정 어린 손길과 관심이다.

금강의 어제가 오늘의 충청인을 있게 했다면, 이제 충청인은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미래의 금강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행정도시의 생명줄인 미래의 금강은 이제 또 하나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이 오늘날의 경제발전을 일궈냈듯이 충청인들이 힘을 모아 ‘금강의 기적’을 만들어 가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