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구 기자 |
1일 평균 4만 명, 벚꽃 시즌 기간동안 40만 명. 그 어느 해 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 때문에 끝도 없는 차량 행렬과 자정이 넘도록 꽃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빼곡하게 들어찬 동학사의 열흘이 됐다.
하지만 여느 꽃 축제든 마찬가지로 인파들의 시선을 빼앗은 건 여지없이 꽃이 아닌 고성능 앰프로 무장한 엿장수 판이었고 현혹할만한 노점상들의 현혹을 벗어날 수 없음으로해서 꽃 축제의 의미가 퇴색되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올 봄꽃 축제는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마무리됐다는 평이다.
연일 차량과 인파가 몰려들었음에도 질서 있는 가운데 교통흐름도 다른 어느 해 보다도 빨랐고 단 한건의 사건 사고가 없었으며 이곳 상인들 또한 재미를 봤다.
이런 결과의 배경에는 경찰과 공무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가장 땀 흘린 사람들은 공주시 자율방범대원들이다.
17개 읍·면·동에서 60여명씩 자율적으로 참여한 자율방범대원들은 밤늦도록 교통지도에 임했던 것.
수당이나 야식비 조차 지원되지 않았음에도 생업을 전폐하고 자발적으로 나선 것을 오히려 보람으로 여기는 그들.
더 보기 좋았던 장면은 여성대원들의 활동이 컸던 점이다.
남성들과 함께 질서있는 축제를 만들어낸 장본인들이기에 박수를 보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