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내 잣대 맞는 후보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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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내 잣대 맞는 후보 선택을

  • 승인 2005-04-23 00:00
  • 이노현 충남선관위 사무국장이노현 충남선관위 사무국장
오는 30일 공주시·연기군과 아산시 지역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재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재선거는 내년 5월 31일 치러지는 제4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실시하는 데다 여·야간에 첨예한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선관위는 어느 때보다 공명선거를 실시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특정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조금도 치우침이 없는 불편부당·엄정중립의 자세를 갖도록 독려하고 있다.

선거법위반행위 감시·단속에 있어서는 사전에 선거법 안내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여 준법선거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하되, 금품·향응제공 등 음성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발본색원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제17대 총선거를 통하여 그 기반이 마련된 돈선거 배격분위기가 계속 확산되도록 하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선거권자에 대한 금품 제공이나 음식물 접대 등 불법비용에 대하여는 끝까지 추적하여 엄중히 조치함으로써 깨끗하고 돈 안 드는 선거가 확고히 자리 잡도록 하고 있다.

최근 투표율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대의민주주의의 의미가 퇴색되고 나아가 민주주의의 위기로 까지 지적되고 있어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TV·신문 등 대중언론매체를 이용하여 투표참여 및 신형 기표용구 사용을 안내하는 광고를 실시하고 있으며, 선거일이 임박해서는 TV를 통한 자막방영과 가두방송 등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선거일에는 유선전화가입자에게 투표참여 음성메시지를 전송하고, 이밖에도 투표율에 따라 성금을 기부하는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선거구내 최고령 남·여 투표자를 비롯한 모범 유권자에 대한 시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대 대의민주주의에서 대표자를 잘못 뽑으면 그 피해가 유권자에게 돌아온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선거의 중심은 유권자에게 있는 것이다. 유권자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냉철한 판단으로 자신의 대표자를 선택하여야 한다. 당선을 위해 돈으로 표를 사는 후보자, 상대 정당·후보자에 대한 비방이나 흑색선전을 일삼는 후보자에게 이 지역과 나라의 장래를 맡길 유권자는 없을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이한 생각을 바꾸어 ‘나 하나의 참여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라는 인식으로 유권자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와 똑 같은 사람이 없듯이 내가 가진 잣대에 꼭 맞는 사람은 없다. 선거는 내가 갖고 있는 잣대에 꼭 맞는 후보자가 아니라 가장 가까운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라는 것을 유권자는 새삼 인식하고,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4·30 선거에 유권자 여러분 모두의 소중한 투표권 행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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