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재래시장의 환경개선사업으로는 전신주지중화작업, 주차장설치사업, 고객지원센터, 공중화장실 정비사업, 시장 아케이드 설치 등 수많은 지원사업이 이루어졌고 그 규모도 국비, 시비, 구비를 합쳐 230억원이나 된다.
물론 이 같은 지원사업에 힘입은바 크다고는 하겠으나 고객을 집객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상가의 집단화, 전문화에는 제자리걸음에 불과했다. 더욱이 그나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300평 이상의 전문상가 개설이 이뤄져야 했으나 상인개개인간의 이해관계 등이 얽혀 공간 확보가 어려운 형편이다.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주변시장의 여건을 개선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은 행정관청의 몫이라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의식변화를 요구하는 중요한 대목이라 하겠다.
그간 대전중앙시장에는 전문상가의 개설 및 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져왔다. 93년 꽃 상가, 95년 그릇 전문 상가, 97년 가구 전문 상가 및 혼수전문 상가 등이 개설되었으나 지금은 그릇 전문 상가를 제하고는 폐점하거나 유명무실한 상태다.
2001년에는 (구)부라다 백화점을 임대하여 귀금속상가를 개설하고자 했으나 실패했고, 2003년에도 동구청 옆 동서남스포츠 건물에 건물주가 인테리어를 포함한 부대시설을 제공하고 상인은 상품만 가지고 입점하여 판매만 하는 조건으로 서울과 이리귀금속단지등과 연계한 귀금속 전문상가를 개설코자하였으나 실현되지 못하고 말았다.
변화를 수용하고 도전하는 상인의 자세를 기대하는 부분이다.
재래시장 내에 의류전문상가, 아동복전문상가, 신사복전문상가, 작업복 전문상가, 가구전문상가, 신발전문상가, 이불전문상가, 그릇전문상가, 문구전문상가, 혼수용품전문상가, 불교용품전문상가, 한복전문상가 등 전문상가가 즐비한 대전중앙시장을 상상하기만 해도 가슴이 뿌듯하다. 이 같이 이뤄질 경우에는 대전중앙시장을 찾는 고객도 많아질 것이라 예측된다.
전문상가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재래시장의 장점을 살려 이번에 한번 새로운 기획으로 도전해볼 생각이다.
그것은 ‘스타점포 만들기’ 이다. 중앙시장내 귀금속관련 대단한 전문가가 있다.
귀금속에 대한 기술은 물론 귀금속 도매와 판매를 하고 있으며 보석 감정과 보석관련강의까지 나가고 있는 ‘월퍼스’의 장인성 사장이 바로 이 사람이다. 이 점포를 산, 학, 관, 민이 합동하여 스타로 만들어 이를 스타점포로 키우는 일이다.
재래시장에서는 이같이 같은 업종에 한평생을 한길만 걸어온 상인이 있는가 하면, 대를 이어가며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탁월한 상인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이점을 살려서 각 업종별 스타를 만들어 경쟁력을 키워볼 생각인 것이다. 항상 재래시장을 깔보던 백화점, 할인점과 한번 겨뤄볼 생각이다.
수많은 상인들을 스타점포로 만들어 무장한 재래시장이 백화점과 할인점을 상대로 한번 붙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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