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방적(주)의 대전공장 부지 22만여평에 대한 매각 재입찰이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공고될 전망이다.
특히 염홍철 대전시장이 지난 20일 열린우리당에 전격 입당함으로써 정치적 논리에 따른 부지매각이 순풍을 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21일 충남방적(주)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임원 및 노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영성과 분석회의에서 재입찰 공고 일정과 입찰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
현재 충남방적(주)은 10여곳의 업체로부터 부지 매각과 관련한 제안서를 받아 논 상태이며 이 가운데 가능성 있는 업체의 검증 작업이 50% 정도 진척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충남방적(주)은 공개입찰보다는 부지매각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은 업체와 가계약을 체결한 뒤 입찰에 참여하는 제한적입찰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염 시장의 우리당 입당에 따른 긍정적인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당초 입장대로 2010년 이후 공영개발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나 염 시장과 같은 당인 박병석 의원의 지역구에 충남방적(주) 종업원 700여명 중 80% 정도가 거주하고 있어 정치적 논리에 따른 새로운 방안이 마련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충남방적(주) 관계자와 종업원들도 염 시장의 행보가 실(失) 보다는 득(得)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방적(주) 관계자는 “종업원들의 생사가 달린 중요한 일인 만큼 전문가에게 의뢰해 검증 작업을 한 뒤 재입찰 일정이 추진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채무원금 상환이 시작돼 올해 안에 서둘러 부지매각을 완료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