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논산시장의 민망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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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논산시장의 민망한 질타

  • 승인 2005-04-22 00:00
  • 이종일 기자이종일 기자
▲  이종일 기자
▲ 이종일 기자
최근 들어 임성규 논산시장을 비롯한 시청 산하 공무원들이 대형매장 논산입점과 관련,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사생결단으로 반발하는 지역중소상인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논산시의회(의장 김영운)가 이 문제를 놓고서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하는 바람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다.

실제로 제78회 임시회 2일째를 맞은 20일 회의장에서는 대형매장 입점 개발과 건축허가 과정에서 ▲집행부 상호간 실무종합 협의사항 유무 ▲중소상인과 재래시장 상인들을 배제한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시비 ▲건축허가 반려로 인한 행정심판 패·승소에 따른 대응책 여부 ▲교육기관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사천리로 승인한 이유 ▲시정 최고책임자에게 허가관련 보고 유무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임성규 시장은 집행부를 향해 노인정 화장실 개보수사업도 보고하면서 중대사안인 대형매장 입점문제에 대해 보고를 누락된 것을 강한 어조로 질타, 행정 누수현상과 위계질서 붕괴사실을 시인(?)했다.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민원수행 과정에서 빚어진 행정미숙일 뿐 법률적, 제도적 문제는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다만 인·허가를 비롯한 시정업무처리의 책임한계가 과·국장 선에서 ‘전결사항’으로 집행되기 때문에 누락 됐을 뿐 별다른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시청 산하직원 850여명의 인사권을 가진 시장이 방청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하 직원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는 모습은 보기가 민망했다.

다만 시의회를 비롯한 범시민대책위와 집행부, (주)자연과 놀뫼(대표 송길운) 3자간의 심각한 갈등으로 인해 자칫 논산발전 방향에 빨간불이 켜지지 않을까 우려돼 큰 틀에서 전체시민이 지혜를 모아 시정의 도약을 갈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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