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권 개발이 회자되기 시작한 시기는 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러차례의 국부적인 개발구상이 있었으나 종합적인 개발계획은 99년에 마련된 서남부권 개발구상으로 볼 수 있다. 서남부권은 중장기적으로 대전의 도시발전 추이를 감안할 때 많은 도시관련 전문가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시에서도 계획적인 개발을 위한 시의 입장을 견지해 왔다.
서남부 1단계 사업은 99년 11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공람공고해 2003년 12월 건설교통부장관으로부터 개발계획을 승인받았다.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및 대전도시개발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가 돼 약 2만4000호의 주택을 건립, 6만7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예정으로 2011년까지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보상을 위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단계 권역의 개발은 매우 저밀도의 쾌적한 개발이 될 것이다. 개발 총밀도는 개발지구 총면적에 대한 거주인구의 비율로 그 지역의 쾌적성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서남부 지역의 경우 개발 총밀도가 113인/ha(ha=10000㎡)으로 둔산의 227인/ha, 노은지구의 180인/ha, 분당의 198인/ha, 일산의 175인/ha보다도 훨씬 낮다.
두 번째로 우리시 전체의 안정적인 택지공급이 가능하게 되고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불황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건립되는 총 공동주택 2만1200여호 중 27%정도인 5700여호가 국민임대주택으로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 번째로 도시경관적인 측면에서 기존의 택지개발사업지구의 시행착오를 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주요 조망점선정, 건물의 형태, 색채 및 광고물 설치 등 세부적인 경관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모범적인 도시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네 번째로 서남부권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와 대중교통의 연결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서남부권을 관통하는 남북상징도로는 계획단계에서부터 70미터의 폭을 확보해 미래교통수단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 체계를 확립, 보행자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1세기가 요구하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즉 친환경적 도시 개발을 통해 우리시의 도시환경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다.
서남부 1단계는 공원 녹지율이 25%대에 이를 뿐 아니라 이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각종 포장시에도 최대한 투수성 포장이 되도록 해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유도할 예정이다.
서남부권 개발은 새롭게 변해가는 친환경적인 도시개발의 패러다임, 즉 쾌적한 저밀도개발, 도시경관확보, 생활속에서 체험하는 자연환경, 대중 교통 및 보행환경 중심 개발 등을 잘 적용시킴으로써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도시 개발로 살기좋은 대전이 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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