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충남지역에 올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나타난 20일 오후 롯데백화점 대전점 옥상에서 바라본 대전시내가 황사현상으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이민희 기자 |
20일 대전 충남. 북 지역에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엄습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대전 및 충남. 북 전 지역에 황사주의보를 발효했다.
가시거리는 금산 6㎞, 천안 12㎞, 대전 14㎞ 등으로 평소 가시 거리인 17㎞보다 짧았으며 미세먼지농도는 시간대 별로 300∼700㎛/㎥로 관측됐다.
대학생 황모(22)씨는 “보문산 전망대에서 충남도청을 바라봤을 때 뿌옇게 보였으며 둔산 방향은 먼지로 인해 빨갛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황사는 중국 북부지역인 내 몽골과 고비사막, 황토고원 등지에서 발생했으며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남 동진 하면서 20일 오전 충청지역에 상륙했다.
그러나 대전지방기상청은 황사주의보는 2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갈수록 미세먼지농도가 낮아지고 있어 황사경보가 발효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악의 황사로 인해 대전시내 병원에는 호흡기 및 안과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하루종일 붐볐으며 충남교육청은 강한 황사 발생 시 학교장 판단에 따라 단축수업과 휴업 등을 실시할 수 있게하는 공문을 일선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발송했다.
논산의 두마초등학교는 20일 5교시까지만 단축수업을 하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과 마스크 제조업체는 이번 황사로 인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황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공기청정기 생산. 제조업체의 주가가 반짝 상승했으며 시내 약국 등지에는 마스크 판매량이 평소보다 10배 가량 증가했다.
충남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정성수 교수는 “황사가 심한 날은 먼지가 코나 입을 통해 기관지로 유입돼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우며 지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호흡곤란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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