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폐제조에 따른 업무확장은 물론 기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흑자 경영성과 달성 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조폐공사는 공기업평가에서 부진한 성적이라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을 비롯해 지난달 11일 박원출 사장의 갑작스런 사퇴 등의 구조적인 문제로 의기소침해 있었다.
더욱이 그 동안 조폐공사는 우표와 화폐, 여권 등이 전자화폐로 전환돼 사업이 축소돼 경영성과의 어려움을 가만히 앉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누구에게 호소하지도 못한 채 ‘전전긍긍’해왔다.
그러나 22년만의 이번 새 지폐제조소식은 뜻밖의 희소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새 지폐를 발권해 내기 위해 앞으로 1400억원 가량을 투입, 경산조폐창에 부지를 마련하고 현재 건물 및 시설공사를 벌이고 있는 등 적극적인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산조폐창의 인쇄시설이 완료되는 9월부터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3년 동안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지폐를 무려 40억~50억장을 발권, 현 연간사업량 10억장에 비해 무려 4~5배에 달해 적지않은 이익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현재 경산조폐창의 건설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기계조립과 시범작업 등을 오는 9월 1일까지 마무리하고 이날부터 발권을 위한 정상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번 신권 발권으로 충분히 가동하지 못했던 시설과 인원이 모두 가동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3, 4월께 신권이 발행되게 되면 위. 변조방지요소가 들어가는 관계 등으로 시간이 매우 촉박하기 때문에 전 직원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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