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KT&G 프로배구 2005 V-리그 19차전에서 ‘스커드미사일’ 후인정(12점)과 ‘꽃미남’ 이선규(13점)의 거미손을 앞세워 이한수(10점)가 분전한 상무를 3-0(25-19 25-18 25-2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시즌 17승2패, 승점 36점을 획득한 현대캐피탈은 오는 23일 LG화재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세트 이상 내주지 않는 이상 정규리그 자력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의 높이와 파워 앞에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 박석윤, 이인석(이상 5점) 등이 불태운 마지막 불꽃은 힘없이 꺼졌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 10-10에서 윤봉우가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어 주도권을 잡은 후 후인정과 ‘마당쇠’ 장영기(10점)의 스파이크로 점수를 벌려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이선규가 철벽 블로킹으로 상대 주포 정재경과 이한수의 공격을 잇따라 봉쇄하며 손쉽게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3세트에서 경기 중반까지 박빙의 시소 게임을 벌였지만 15-15에서 후인정의 타점 높은 강타로 한 걸음 달아난 후 22-19에서 이선규가 상대 공격을 2차례 연속 가로막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