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벌어진 프로배구 2005 V-리그 18차전에서 장병철(14점)과 신선호(13점)의 활약으로 정평호(12점)가 분전한 한국전력을 3-0(25-15 25-19 25-12)로 간단히 셧아웃시켰다.
이날 승리로 16승째(2패)를 거둔 삼성화재는 승률과 승점에서 선두 현대캐피탈 과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차에서 뒤져 2위를 유지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위해 현대캐피탈과 치열한 세트득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화재로서는 한국전력이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3연승을 기록했지만 한국전력의 끈질긴 수비와 조직력에 그동안 3세트를 내줘 현재 세트득실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전력 조직력의 핵인 주전 세터 김상기가 지난 16일 입은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자 한국전력은 모래알 팀으로 바뀌었다. 손쉬운 승리를 예상한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주전 이병희와 심연섭, 한대섭을 마저 선발에서 제외한 한국전력의 코트를 맹폭했다.
삼성화재는 주로 김세진의 백업멤버로 출전하다 이날 선발로 나온 장병철이 1세트에서 6점을 올렸고 선발 출장한 석진욱(6점)도 안정된 리시브로 공격을 뒷받침하며 25-15로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삼성화재는 신진식(3점)을 빼고 손재홍(10점)을 투입하며 여유있게 25-19로 세트를 챙겼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손재홍이 6점을 올리며 전의를 상실한 한국전력을 몰아붙인 끝에 3세트 중반 컨디션 점검차 내보낸 이형두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 경기는 1시간2분만에 끝나 이번 시즌 들어 최단시간경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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