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전지역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73.97%(2003년 12월말 기준)으로 2만4483개 설치 대상중 1만8111개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장애인들을 위해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나 엘리베이터의 경우 관리 요원이 상주해 있지 않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장애인들이 이의 사용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왕래가 잦은 대형 백화점이나 은행같은 상업 지역의 경우 장애인편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 건물 가운데 상당수가 점자 유도 블록이나 점자 안내판 등이 부족하고 장애인 화장실과 같은 시설도 형식적으로 설치돼 있다.
장애인 주차장의 경우도 일반 차량이 주·정차 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크기도 규격에 맞지 않아 형식적 운영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장애인들은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슈퍼나, 이·미용실과 같은 일반 상업 지구의 경우 대부분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권장 사항으로 설치율이 극히 미비하기 때문이다.
오용균 모두사랑장애인학교장은 “엘리베이터나 경사로와 같은 의무 설치 시설은 물론, 일상 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마저 턱없이 부족하다”며 “장애인 편의시설이 보다 많은 곳에 설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장애인연합회 송인용 실장도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실제로 느끼는 편의시설부족감은 이루 말할수도 없을 정도”라며 “관련 전문가들의 실태 조사를 통해 편의시설 설치를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시청 관계자는 “관공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이기 때문에 편의시설 설치를 강요할수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지도 감독을 통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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