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남의 경우 연간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기금이 4500만원인 반면, 대전시는 3억여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도의 경우 교육감 특별회계를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있어 연간 4000~4500만원 수준으로 학생 1명당 200만원 내외의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금은 부족하고 난치병 기금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은 많아 대기자 수요를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대전시의 경우 사회단체와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 등과 연계를 통해 난치병 어린이 돕기를 전략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지난해에만 73명의 학생들에게 3억1100만원의 기금이 전달됐다.
학생 1명당 지원 액수도 최고 3000만원에 이르고 있어 충남에 비해 지원금액이 8배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가정 형편이 어려운 도내 난치병 학생들이 대전으로 위장전입을 하고 난치병 기금 혜택을 요구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사회단체 관계자는 “충남지역이 오히려 대전지역보다 가정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은데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며 “난치병에 걸리더라도 대도시에서 걸려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전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농촌 지역의 난치병 학생들이 대전으로 위장전입을 하고 기금 혜택을 받는 사례는 드러난 문제는 아니지만 대전지역에서 모아진 성금은 대전에서 사용되는 만큼 일정기간 거주여부 등 근거를 두고 지원할 방침”이라며 “충남은 난치병이 아닌 다른 형태의 지원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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