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대환 회장 |
복지만두레 적극 참여. 인재발굴 앞장
장사단지 등 장묘문화 선진화 팔걷어
대전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지역 유지들이 주축이 돼 지난 73년 설립된 공익봉사단체인 대전시개발위원회(회장 강대안)를 찾아가 32년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개발위원회의 눈부신 활약상을 들어보았다.
대전시개발위원회(회장 강대안·이하 개발위)는 지역 발전을 위해 대전도시개발공사 탄생에 주도적 역할을 했고, 공업단지 유치, 선양주조 탄생 등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시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특허법원 유치와 정림동에 있는 공설 화장장인 정수원 건설 공사를 비롯해 신행정수도 최초 제안 및 지속 추진 등은 개발위원회의 역할이 특히 지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위는 한남대학 종합대학 승격에 기여했으며 독립기념관의 충남도내 건립을 건의했고 대전고등법원 및 고등검찰청 유치 활동, 대전시 승격 건의, 88올림픽, 93대전엑스포 성공개최 지원 등에도 힘썼다.
또 남부순환고속도로 조기 착공과 충남대 국책대 선정, 대전서남부권 택지개발예정지구 추가 편입을 건의했다. 뿐만 아니라 장사 문화 선진화에 기여했고 대전 3대 하천살리기운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개발위는 ‘대전 비전’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에 충청인의 역량을 집결하고 지방분권운동 및 지역 균형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또 대전 현안 문제에 대해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대전 장묘 문화의 선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시 장묘관리 중장기발전계획 연구와 대전시 장사시설종합단지 조성 조사연구 수행 등을 추진해왔다.
대전시민의 공동체 형성을 위해서 시민단체 활동을 지원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전형 복지사회를 위해 ‘복지만두레’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자랑스런 대전인재를 발굴해 시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중의 하나. 대전개발대상 수상이 바로 그것으로 민경용 홍인호텔 대표, 고 이남용 충남슈퍼체인 대표이사, 김공자 대전YWCA 사무총장, 전성환 전 중구청장, 백인기 전 선양주조 대표이사,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박성효 정무부시장, 강대안 대덕새마을금고 이사장, 김제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박성배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이광진 대전경실련사무처장, 이창기 대전대 교수 등 수상자만 해도 100여명이 넘는다.
그러나 개발위원회의 가장 큰 업적은 뭐니뭐니 해도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활동일 것이다.
개발위는 지난 2003년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기획단과 지원단을 발족한 후 신행정수도건설 자문위원 현지 답사, 신행정수도지속추진 범대전시민연대와 범충청권협의회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이후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판결에 따른 규탄 대회와 신행정수도 지속 추진 및 헌법탄핵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신행정수도 지속 추진을 위한 범충청권 연대 활동을 추진해 왔다.
이처럼 개발위원회는 지역 개발사업 추진과 행정 기관 개편에 관한 건의, 중앙정부기관 대전지역 유치 활동에 앞장서왔다. 또 금융기관 유치 및 지방 은행 육성, 교통 편익 개선 요구 등에 큰 목소리를 내왔으며 체육활동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개발위는 백제역사관 건립 유치를 건의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대전 이전 건의, 한밭문화제 중앙로 거리축제 개최, 대전 경륜장 건설 조기허가 촉구 등 문화사업 추진에도 앞장서왔다. 또 계룡산 편의시설 개선과 과적차량 단속 건의, 금강제2휴게소 설치 계획 철회 촉구 등 환경 문제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밖에도 학술활동, 대전동식물원 조성, 첨단산업단지 및 컨벤션센터 유치 활동, 친선외교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발위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대전시청 청사내에 있는 대전사랑시비도 개발위가 건립한 것이다. 이들은 이웃 칭찬하기 범시민대회, 사회복지법인 위문, 복지만두레 성금기탁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강대안 회장에게 듣는다
“3대 하천살리기 등 원도심 활성화 일조”
“대전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려면 도로, 장의문화가 잘 발달돼야 합니다.”
강대안 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68·신행정수도 지속추진 범대전시민연대 상임대표·사진)은 “혐오 시설을 잘 해결하는 도시가 진정 살기 좋은 도시”라며 “금고동 쓰레기 매립장 등 쓰레기 매립장 문제에 있어서도 전국에서 으뜸인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쓰레기 매립장과 더불어 장묘 문화 개선 캠페인이다. 그는 화장과 납골 문화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으며 3대 하천 살리기 운동을 역점 사업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유등천, 대전천 등이 흐르는 대전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는 축복받은 도시라는 것. 따라서 서울의 청계천 복원 공사처럼 대전의 허파격인 시내를 흐르는 하천을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천변에 설치된 건축물과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옛날 목척교를 출렁다리로 재연시켜 노인들에게는 추억을 주고 청소년들에게는 낭만의 기회를 주는 등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강 회장은 또 대전역, 목척교, 공군기교단, 논산훈련소 가는 군용열차, 유성온천, 대전엑스포 등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대규모 영화 촬영소 추진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보문산, 식장산, 계족산 등을 보호해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면서 등산로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강 회장이 대전시개발위원회원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은 그동안 대전도시개발공사 설립과 대전고등법원 및 검찰청, 월드컵과 특허법원 유치에 이어 지난 2001년 신행정수도 건설을 최초로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어려움이 없었던 것만도 아니다, 행정수도 이전 추진 활동을 할 때 주위에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은 일 자체에 대한 어려움보다 더욱 강 회장을 힘들게 했던 게 사실이다. 지난 2월 2만명의 대전 시민단체연합회원들이 서울에 올라가 대규모집회를 갖고 결국 공주·연기가 복합도시로 결정됐을 때의 기쁨은 따라서 이루말할 수 없이 컸다.
강 회장은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해 건설업 등이 호황을 맞는 등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청도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안타깝다”며 “우리는 후손들에게 부가가치적인 요소를 물려줄 필요가 있고 대전시개발위원회는 대전 발전을 위해 스스로 그런 일을 맡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능력과 힘에 맞게 스스로 하는게 봉사”라고 정의하는 강 회장은 한마디로 형식을 좋아하지 않는 ‘실용주의자’로서 대전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대전시민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약력>
▲38년 대전생 ▲대전중학교, 대전공업고등학교, 경희대 법과대학, 충남대 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새마을문고 대전충남지부 회장 ▲대전수산청과시장(주) 대표이사 ▲새마을금고중앙연합회 감사 ▲대전대덕새마을금고 이사장 ▲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 ▲신행정수도 지속추진 범대전시민연대 상임대표 ▲신행정수도 지속추진 범충청권협의회 상임대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