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우리의 가까운 이웃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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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우리의 가까운 이웃 우체국

  • 승인 2005-04-18 00:00
  • 이계순 충청체신청장이계순 충청체신청장
삼라만상을 일깨우는 따뜻한 봄기운을 머금고 단아하게 피어오르는 목련꽃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베르테르의 편지’처럼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우리는 편지 한통에 담긴 벅찬 설렘과 희망을 알고 있으며, 우체국은 사랑과 행복, 따뜻한 정을 배달하는 것을 큰 보람으로 여겼다. 하지만 요즘 정보통신매체의 발달로 따뜻한 정을 나누던 편지는 거의 사라져가고 이메일이나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로 순식간에 의사전달을 하고 있다.

오는 정보통신의날(4월 22일)을 맞이하여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앞으로 정보통신부와 우체국의 역할을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정보통신의 날은 1881년 홍영식이 신사유람단 일행으로 일본에 갔다가 우리나라 개화에 가장 시급한 제도가 우편제도라는 것을 깨닫고 추진하여 1884년 4월 22일 우정총국이 개설된데서 유래되었다.

그당시 우편제도 도입은 신속한 의사전달을 위한 최첨단 제도로 신문물의 보급에 큰역할을 하였으며, 우리나라의 근대문명의 도입추세로 보아 실로 혁명적인 조처였다.

이후 전화기와 무선국이 1900년대 초에 설치되었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통신기술의 발전은 일제의 식민통치와 대륙침략을 위한 억압의 도구로만 사용되었다. 특히 주요직책을 일본인만이 독점하였으며 한국인의 기술습득과 진출을 크게 억제하여 광복후 한국의 정보통신발전에 중요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해방이후 정보통신분야의 새로운 노력을 기울였고 1990년대 이후 정보통신 기반확충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전체인구의 70%인 3158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등 세계적인 벤치마킹 모델로 떠올라 높아진 IT코리아 위상아래 세계가 주목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앞으로 정보통신부는 세계 IT산업의 허브국가, 특히 참여정부의 정보화 비전인 정보통신일등국가 건설을 목표로 IT839전략을 본격 실천해 2007년까지 IT생산 380조원, 수출 1100억 달러를 이룬다는 ‘브로드밴드 IT 코리아 2007’ 프로젝트가 추진되고있다.

오늘날 우체국은 단순한 편지나 소포를 부치는 곳에서 벗어나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일류우체국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한 내실경영과 다양한 서비스 품질향상을 꾸준히 추진하여 우편, 금융, 정보통신서비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농어촌 지역특산물을 발굴 상품화하여 전국에 널리 보급함으로써 지역경제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 도시집중화로 소외된 농어촌지역에서도 시중은행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과 금융창구망 공동이용 제휴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불우한 이웃과 자매결연, 장애인 무료보험가입 및 청소년 꿈보험 장학사업을 확대하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가까운 이웃으로서의 공익사업을 지속할 것이다.

그동안 지역간·계층간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농어민, 노인, 장애인등에게 정보화 기초교육을, 인터넷플라자 설치 및 장애인 정보통신기기 보급확대로 소외계층의 정보접근기회를 제공해왔으며, 앞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인터넷문화조성을 위하여 힘쓸 예정이다.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을 이으며, 고객의 신뢰와 사랑속에 달려온 120여년의 역사를 디딤돌 삼아 정보통신가족은 고객제일주의 서비스 실현을 통해 고객들이 좀더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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