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의 함정’ 시드니 폴락 야심작
국제적 테러 속 UN내 권력싸움 그려
UN 최초 내부 촬영 허용 ‘화제
시드니 폴락의 야심작 ‘인터프리터’가 개봉된다. 폴락은 ‘아웃오브 아프리카’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고 지난 20년간 ‘코드네임콘돌’, ‘폴 뉴먼의 선택’, ‘야망의 함정’ 등 주목할 만한 스릴러물을 감독한 거장이다. 그가 이번에는 국제적인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최근 현재의 모습과 UN내의 은밀한 권력싸움을 보여주는 복잡하고 날카로운 서스펜스영화를 만들었다. 인터프리터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니콜키드먼과 숀팬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불안이 가중되는 복잡한 사건들과 개인적인 비밀들, 일촉즉발의 세계적인 사건들 속에서 예기치 않게 충돌하는 두사람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아프리카 태생인 UN 통역사 실비아 브룸 (니콜 키드먼 분)이 그녀 외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언어로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을 엿들었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는 살인자들의 대상이 되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그러자 연방요원 토빈 켈러 (숀 팬 분) 의 보호를 받게 되면서 그녀의 상황은 더욱 더 끔찍해진다. 그녀의 미심쩍은 과거와 그녀가 비밀스럽게 국제적으로 연결 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헤치게 되면서 그녀가 음모 속으로 직접 뛰어들지 않았나 하고 더욱 의심하게 되고, 매 순간마다 그는 그녀를 더욱더 의심스럽게 만드는 증거들을 찾아내게 된다.
실비아는 희생자일까? 용의자일까? 아니면 전혀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개인적인 마음의 상처를 가진 토빈이 과연 그녀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실비아와 토빈은 서로 의지 하여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 늦기 전에 엄청난 국제 위기를 막기 위해 끝까지 진실을 밝혀 내야 하는데….
맨해튼과 남아프리카에서 촬영된 이 영화가 더욱 유명해진 것은 공식적으로 국제영토인 뉴욕의 UN 본부에 내부출입이 허가된 역사상 유일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전쟁과 재난, 세계적인 위기들을 검토하고 대처하는 UN에서 긴박하게 벌어지는 사건들이 수없이 많다. 때문에 UN에서는 단어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 이 사실은 수백만명의 목숨이 달린 평화협정에서 세계 지도자들의 말이 오해를 불러일키지 않도록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하는 고도로 훈련되고 고급언어에 능통한 UN의 통역사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보통 통역사들은 단순히 듣고 통역할 뿐이지 그 내용에 관련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만약 통역사가 매우 선동적이고 세상에 위험이 되는 기밀을 들었고 그 기밀을 유지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또한 그 사실을 폭로해서 그녀의 생명이 위태로워진다면?
이 영화는 이같은 매력적이고 강도 높은 시나리오에서 시작된다. 이 영화는 국제적인 연결, 테러, 오역의 위험, 가려진 진실 등 시기적절한 주제를 배경으로 삼고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음모 속으로 빠져드는 두사람의 이야기다. 두 사람의 국제적인 위험한 사건으로 빠져보자. 22일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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