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이 풀어지면서 깜빡 졸음운전하기 쉬운 계절이다.
고속도로는 주변 환경의 변화가 적고 다른 차들도 비슷한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실제 속도보다 훨씬 낮은 속도로 달리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또한 신호등이나 횡단보도 등 수시로 운전조작을 해야 하는 변수가 없이 단조로운 운행이 계속되므로 뇌수면에 빠진 것과 비슷한 상태에 빠질 수 있어 속도감각이 둔해지고 졸음운전을 하기 쉬운 상태로 바로 고속도로 최면상태에 이르게 된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2004년도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총 3242건(일평균 8.9건), 교통사고 사망자는 300명(일평균 0.8명)이 발생하였다.
2004년도 많이 차지한 사고원인은 졸음운전이 24%(768건) 99명 사망(33%), 고속운전이 20%(661건) 55명 사망(18.3%), 전방주시태만은 14%(459건) 48명 사망(16%), 운전자과실, 차량결함, 기타 순이었다.
한편 졸음운전이 면허취소 수준을 훨씬 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7%의 음주운전과 거의 같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입증되었다. 차선이탈, 중안선 침범, 추돌 등 각종 실험결과가 말해 주듯이 졸음운전은 상식 이상으로 위험하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장거리 운전시 1시간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졸음이 올 때는 무조건 가까운 휴게소나 비상주차대에 차를 세워놓고 10∼20분 정도 토막잠을 자라고 조언한다.
조심할 것은 고속도로에서 갓길에 잘못 정차하면 참변을 당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한 개인의 부주의로 자신과 타인의 상처를 줄 수 있어 운전자의 사소한 운전습관은 물론 사회적인 관심과 해결방안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