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친절한 말 한마디가 대전사랑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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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친절한 말 한마디가 대전사랑 기초

  • 승인 2005-04-16 00:00
  • 김종선 사무처장김종선 사무처장
바르게살기운동 대전광역시협의회 사무처장 김종선(金鍾善)


우리는 본래 심성이 곱고 어진 까닭에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예의바르고 따뜻한 인정을 가진 민족이었다.
황급히 달려온 나그네에게 표주박에 버들잎을 띄워주는 우물가 아낙네의 배려는 한민족의 친절한 심성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수많은 침략과 모진 가난에 시달리다 보니 남을 배려할 마음의 여유는 점점 사라지고 나만을 챙기는 이기주의가 만연한 세상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혼잡한 지하철에서 남의 발을 밟거나 내 발을 밟히는 경우를 자주 체험한다. 이때에 우리는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는 말을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일상의 관습처럼 생각되는데 그 상황을 좀 더 분석해 보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죄할 뿐이고 피해자는 못마땅하게 상대방을 쳐다보는 경우를 많이본다.

일본 도쿄의 지하철이나 미국 뉴욕의 지하철이 혼잡할 때는 서울의 지하철과 다름이 없는데 그것 사람들은 발을 밟힌 피해자도 “아이 엠 소리”, “스미마센” 미안하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가해자가 미안하다는 것을 당연하지만 밟힌 쪽에서도 자연스럽게 미안하다는 말이 튀어나오는 것을 본다.

마치 당신이 지나가는 자리에 하필 내 발이 있어서 미안하게 됐다는 식의 인사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들은 친절한 말씨가 몸에 배어 있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시하는 인사말이 생활화 되어있다. 친절한 말씨 하나로 대인관계에서 생겨나는 갈등과 분쟁을 해소하고 있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구미, 일본 등지에서 노상에서 열을 올리며 싸우는 광경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사소한 일로 인한 실속 없는 감정적인 싸움은 따뜻한 인사말로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말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 격언이 바로 친절한 말씨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금언이라고 생각한다.

말은 마음의 표현이다. 친절한 말씨에는 진실이 담겨있어야 하고 따뜻한 감정이 깃들여 있어야 한다. 전문가에 의하면 사람이 말로써 교감을 이루는데는 말이 7%, 목소리 38%, 그리고 태도가 55%를 점한다고 말한다. 또 55%의 태도중에 눈빛이 35%를 점한다고 한다. 친절한 말에는 부드러운 음성과 정중한 태도 그리고 진실이 담긴 눈빛이 함께 담겨 있어야 한다.

바르게살기운동에서는 가정사랑의 일환으로 남을 비방하지 않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기 캠페인을 매월 15일마다 실시하고 있다. 즉 말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명언을 마음 속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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