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토지거래 ‘양극화’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충남 토지거래 ‘양극화’

  • 승인 2005-04-15 00:00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투기지정 서산. 당진등 급감
규제없는 서천. 보령은 껑충


충남지역 토지거래가 시·군별로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 계획으로 땅값이 크게 오른 충남 일부 지역은 토지거래 허가구역 및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돼 땅값이 크게 오른 반면, 아무 규제가 없는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5일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산, 당진, 태안, 홍성, 예산, 청양, 논산 등 7개 지역의 올 1/4분기 토지거래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5%나 줄었다.

서산 지역의 이 기간 토지거래량은 6109건으로 같은 기간 1만3166건에 비해 53.6% 감소했으며, 태안군도 2408건으로 전년 5301건에 비해 54% 이상 줄었다.

예산군도 1816건으로 전년 3579건에 비해 49.3% 감소했고, 홍성군도 2372건으로 전년 3360건에 비해 29.4% 감소했다.

이들 지역의 토지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 여파로 땅값이 크게 오르자 정부가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하고, 토지 거래시 공시지가가 아닌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록세 등 각종 세금이 부과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됨에 따라 2003년 2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인 천안과 아산, 공주, 연기, 계룡지역의 토지거래량도 전년에 비해 30~50% 정도 줄었다.

이에 반해 지금까지 아무 규제를 받지 않는 서천과 보령, 부여, 청양지역의 토지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대폭 늘었다.

서천군의 1/4분기 토지거래량은 2046건으로 전년 1514건에 비해 35% 이상 증가했으며, 금산군도 1878건으로 전년 1423건에 비해 32% 늘었고, 보령시 9.9%, 부여군 13.7%가 각각 증가하는 등 이들 지역의 토지거래는 전년보다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투기 방지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조치로 관내 토지 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아무 규제가 없는 지역도 토지거래 허가시 심사를 강화하는 등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어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