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까지 운용될 모태펀드는 통상 200억~300억원인 기존의 벤처펀드의 수십배에 달하고,특히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7000억원대 추산)를 능가해 침체에 빠진 벤처업계에 불씨를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모태펀드 관리 방향=신설되는 모태펀드 투자관리전문기관은 조합 자산의 배분 기준,자펀드 출자한도 등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지침으로 삼는다.출자업무의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투자관리기관내에 펀드 매니저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출자심의 위원회’가 설치되고,중소기업 주식투자 등 범법행위 감시를 위해 내부감사가 실시된다.
도 회계법인 감사 및 결산서 제출이 의무화되고 공모를 통해 채용한 CEO등 펀드매니저,공인회계사,재무분석사,리스크매니저들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책임경영 체제가 도입된다.효율적인 기관 운용을 위해 기존의 정부 주도 창투사인 다산벤처는 폐지되며,기존 소속 인력은 투자관리 전문기관의 사후관리 업무분야로 재배치된다.
▲전문기관-중진공 입장=중기청은 모태펀드의 운용지침 및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모태조합운용위원회를 통해 지금까지 전담 관리기관을 신설하거나 다산벤처 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 투자관리권을 맡기는 방안,민간기관 공모에 대해 검토해 왔다.최근 검토 과정에서 전담 관리기관 신철 쪽으로 운용위원회의 의견이 기울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8년간 벤처 투자 기금관리 경험을 지닌 중진공은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기청이 지난 2000년 중진공을 통해 출자해 설립한 창투사인 다산벤처도 운용위원회 결정으로 인해 존폐위기에 고민하는 상황.중기청은 중진공이나 다산벤처의 노하우를 살리지 않는 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중진공은 집행업무만 했기 때문에 간접투자 방식의 모태펀드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고,다산벤처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냉정하다”며 전문관리기관 신설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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