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 희망 찾기를 위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주시다니 감격스럽습니다.”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대흥동 카페 ‘다시 서는 봄’에서 열린 대전충남민언련(공동대표 김용우, 이정순, 차재영) 창립 5주년 기념 제1회 후원의 밤에서 세 명의 공동대표를 만났다.
김용우 공동대표(대전보문감리교회 목사)는 “시민이 언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나눔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역 신문이 본연의 모습을 갖출때까지 시민단체들이 같이 힘을 보태 키워나가고 지역 언론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순 공동대표(이정순 회계사무소 대표)는 “후원의 밤이 폐를 끼치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감격스럽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차재영 공동대표(충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역 언론의 발전이 없으면 지역 균형 발전도 이뤄지기 힘들다”며 “지역 언론 종사자와 주빈, 지방 정부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들 공동대표들은 “모든 기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2007년에는 미디어센터가 대전에 건립돼 지역 언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는 5월에는 ‘지역 언론을 살리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1주일간 100여명을 대상으로 ‘언론학교’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민언련 후원의 밤에는 염홍철 대전시장, 박성효 정무부시장, 신행식 KBS 대전방송총국장, 각 방송국 노조위원장, 민주노총, 재야시민단체 대표자 등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민언련의 창립 5주년을 축하했다.
저
▲ 지난 8일 열린 대전충남 민언련 창립 5주년 기념 후원의 밤에서 만난 (사진 왼쪽부터) 차재영, 이정순, 김용우 공동대표. |
소아간염 투병 민언련 우희창국장 딸 우주양 숨져
8일 대전충남민언련 창립 5주년 후원의 밤에 실질적으로 이 날 행사의 주인공격인 우희창 대전충남민언련 사무국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 날 오전 11시 우 국장의 세살 된 딸 ‘우주’양<사진>이 끝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우희창 국장(42)과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종남(40)씨 사이에 2002년1월 태어난 우주양은 생후 3개월부터 소아 황달증이 나타나기 시작해 결국 ‘담도폐쇄의증’, 일명 ‘소아간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 왔다.
9일 오전 11시30분 대전시 서구 정림동 대전장묘사업소에 마련된 우주양의 빈소에는 대전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두 모여 우희창, 김종남 부부의 슬픔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울음바다를 이루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고통스럽게 세상에 태어나 짧은 생을 마감한 우주양과 우 국장 부부를 보며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우주양이 저 세상에서는 편안하게 잠들었으면 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